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캠퍼스 이전
자동화율 78%…"8년 내 매출 5조 달성"
[충주=뉴스핌] 조재완 기자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3일 충북 충주로 이전한 현대엘리베이터에서 "혁신만이 우리의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이날 오후 충주에서 열린 현대엘리베이터의 '충주캠퍼스 이전기념 미래 비전 선포식'에선 "끊임없는 혁신만이 기업의 퇴보를 막는다"는 고(故) 정몽헌 전 회장의 표현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를 충주 고갯길 '하늘재'에 비유하며 "현대엘리베이터가 하늘재를 닮길 바란다"고 했다. 고갯길 하늘재가 '현재와 미래를 잇는 통로'라는 뜻에서 이 같은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현 회장은 "단순히 건물의 층간 이동 수단을 뛰어넘어 미래의 꿈을 현실화하는 통로가 됐으면 한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혁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현 회장은 그러면서 "현대엘리베이터가 익숙한 터전을 박차고 새로운 보금자리인 충주에서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며 "단순한 엘리베이터가 아닌 고객의 꿈을 이루는 모빌리티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충주에서 현실화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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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3일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이전기념 비전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제공] |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총 사업비 3320여 억원을 들여 총 5만3000여평의 대규모 부지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구현하는 스마트 캠퍼스를 열었다.
충주캠퍼스 자동화율은 78%에 이른다. 스마트 팩토리와 R&D 센터, 물류센터에는 산업사물인터넷(IIoT), 빅데이터,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한 결과다. 제조업 전반을 놓고 비교하면 최고 수준이라고 조재천 대표이사는 강조했다. 승강기 문을 제조하는 과정에선 원자재 가공부터 판금 등 전 과정을 로봇이 생산하고, 감속기와 권상기(TM), 인버터 등 공정도 완전 자동화 수준이다.
기존 공장 대비 연간 생산능력은 25%(2만대→2만5000대), 인당 생산성은 38%(4.8대→6.6대)까지 증대돼 원가 경쟁력도 제고될 것으로 현대엘리베이터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8년까지 연간 3만5000대 규모로 생산 능력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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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스핌] 조재완 기자 =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의 스마트팩토리 자동화율은 78%에 이른다. 2022.07.13 chojw@newspim.com |
이를 발판 삼아 현대엘리베이터는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5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엘리베이터 매출은 1조9734억 원, 영업이익은 1290억 원이다. 8년 내 10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것. 이와 함께 해외사업 비중을 50%로 늘리고, 전 세계 상위 5위 내 진입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구체적인 전략 과제로는 ▲디지털 변환을 통한 고객가치 증대 ▲혁신적인 제품을 통한 시장 선도 ▲해외사업 공격적 확장 ▲서비스 사업의 포트폴리오 확대 ▲인도어 모빌리티 신사업 진출 등 5가지를 설정했다.
현 회장을 비롯해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이종배 국회의원, 조길형 충주시장이 이날 비전 선포식에 자리했다. 또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이용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 류희인 대한승강기협회장과 충북, 충주 유관 기관장 및 관계자도 참석했다.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및 공장 이전은 1984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