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인터뷰] ①태영호 "강제 북송은 법치 파괴…文 안보문란 철저히 규명"

기사입력 : 2022년07월14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11월30일 10:26

"국가안보실 직권남용 여부 초점 맞춰야"
"'안보문란TF, 궁극적으로 국민의 피해를 막는 일"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은지 기자 = "강제 북송은 법치가 파괴된 사건입니다.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어떤 법이 파괴됐는지 정확히 밝혀내는 것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일입니다"

태 의원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의 진상에 대한 당위성을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TF'에서 "법적인 차원으로 해당 사건을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016년 한국으로 넘어와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줄곧 '외교·안보' 분야에 전문성을 보여왔다. 지난달에는 국민의힘 국제위원장으로 임명돼 대표단 일정 조율 및 참석 등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 인권 문제 등 보편적 인권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3 kimkim@newspim.com

◆ "TF서 법리적 검토...국가안보실 직권남용 여부에 초점"

태 의원은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의 정황이 공개되며 문재인 정권의 안보 실태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국민이 북한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고 시신이 불태워지는 동안 국가는 자국민 보호는커녕 자진 월북이라고 확정 지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뿐만 아니라 탈북하여 대한민국에 귀순하고자 자필 귀순의향서를 작성한 청년 2명을 흉악범이라는 이유로 강제 북송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을 추방하고 죽음으로 내몬 반인륜적인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2일 발족한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TF에서 국가안보실의 직권 남용 여부를 비롯해 당시 정부의 위법·위헌 여부를 확인할 전망이다. 태 의원은 "文 정권의 안보 문란 실체를 규명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법적 재발 방안을 반드시 강구해야 한다"며 역설했다.

태 의원은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은 이미 드러난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당시 정부는 (그들이) 흉악범이라 대한민국 국민으로 보지 않았다는 건 문제"라며 "헌법적 가치 그대로 보면 북한 주민이 여기에 와서 귀순 의사를 밝힌 순간부터는 우리 국민으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이탈주민 정착법은 대한민국에 온 북한 주민에 복지 혜택을 주지 말자는 법인데, 이 법에 따라 추방할 거냐 말 거냐를 결정한 정부는 무지 혹은 강변"이라며 "범죄는 국가로부터 법률적으로 위임받은 기관이 수사하고 거기에 대한 판단은 법원이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합동신문조사는 행정 심문인데 국가안보실이 결론을 내렸다. 경찰서로 압송하고 북한에 가는 순간까지 이들에게 강제 북송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건 가장 기초적인 형법의 무죄 추정 원칙을 완전히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궁극적으로 '행정권력의 권한이 어디까지인가'라는 문제와 맞닿아 있다고 했다. "이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런 식으로 행정권이 과잉 직권남용을 한다면, 강제 북송 사건으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 행정 권력이 우리 국민에 더 큰 사건도 저지를 수 있어서"라며 "삼권분립인 우리나라에서는 명백히 구분 조치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3 kimkim@newspim.com

◆ "앞으로의 '문란'을 막아야…궁극적으로 국민의 피해 막는 일"

태 의원은 '안보문란TF'의 의의는 명칭 자체에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와 안보는 음지에서 진행되고 우리가 알 수 없는 공간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서 문란이 일어난다면 결국 국민이 다시 피해를 입는다. 이런 건 입법 기관이 해결해야 한다"며 TF의 필요성을 국민에 재차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에는 대응 매뉴얼이 있는데, 이걸 무시하고 국가안보실이 정권에 따라 결정을 다르게 하면 대응 매뉴얼이 무슨 소용이냐"며 "국가안보실이 어디까지 간섭할 수 있는지를 따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어느 정도로 안보 문란 행위와 국기 문란 행위가 있었는지 가려내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정권에서 안보 문란이 논란이 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남북관계에서 성공한 대통령,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성공한 정책으로 만들기 위한 걸로 보이는데 2019년 2월에 한미 회담이 파탄나고 북한이 적대적으로 나오다보니 이런 무리수를 두지 않았겠나"라고 답변했다.

태 의원은 인권과 동시에 계속해서 '법리'를 따졌다. "외국인 강제 퇴거 때도 법원에서 결정하고 9일간의 이의 신청 시간을 준다. 그런데 3일 만에 강제 북송한 건 맞지 않다"며 "북한에 보낼 때는 정상적인 시스템이 다 있는데, 이걸 무시하고 경찰특공대가 포박하고 북한군에게 넘긴 건 70여 년의 분단 역사에서 없던 일"이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ycy148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