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주말 상승세를 이어가며 2만1500달러를 넘어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2만1000달러 근방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8일 오전 8시 4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4% 내린 2만 8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큰 이더리움 가격은 전일보다 0.27% 내린 1350달러에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이더리움 모형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리플(1.09%↓), 솔라나(1.51%↓), 카르다노(1.13%↓), 도지코인(0.82%↓) 등 알트코인도 대체로 약세다.
주말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6월 말 1000달러 아래로 밀리기도 했던 이더리움 가격은 주말 1260달러도 넘어서며 열흘 전 가격을 회복했으며 1350달러도 넘어섰다.
최근 이더리움 시세가 올라가는 이유는 이더리움 2.0 업데이트가 9월로 재차 예고되며 높아진 기대감 때문이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 개발자 팀 베이코는 오는 9월 19일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다만 그는 이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PoS로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이더리움 채굴에 사용되는 에너지가 최대 99%까지 절약돼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들 뿐 아니라, PoS로 전환을 통해 처리할 수 있는 트랜잭션 규모도 지금보다 확대할 수 있어 이더리움의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9%를 뚫고 4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미국의 물가 상승률과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의 파산 신청 등 불안한 시장 상황을 이유로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람 수석 분석가는 코인데스크에 "시장 전반의 높은 리스크 상황이나 (암호화폐) 업계의 줄도산을 고려할 때 단기 전망은 여전히 좋지 않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결국 다시 하락하면, 전자보다는 후자(업계 줄도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최근 두드러진 달러화 강세로 인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인덱스(DXY)가 2002년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며, 이는 달러화 가치와 반비례하는 비트코인 시세에는 부정적 요소라고 분석했다.
달러화 강세는 안전 자산 선호에 따른 것인데, 시장의 안전 자산 선호가 강화할수록 대표적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 시세는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