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염병 권위자· 코로나19 대응 주도...트럼프와 마찰
1984년 이후 NAID 소장 지내며 대통령 7명 보좌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끌었던 앤서니 파우치(81)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말에는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8일(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 사태는 수년간 계속될 것이며 코로나19가 박멸될 때까지 계속 현직에 있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후 CNN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내가 이 자리에 영원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번째 임기가 끝나는 2025년 1월쯤에는 "거의 확실히 물러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첫번째 임기 이후 계속 재직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의 전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인 파우치 소장은 NIAD 소장으로 1984년부터 재직하며 그동안 7명의 미국 대통령을 보좌했다.
그는 재임기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에볼라 바이러서, 지카 바이러스 사태, 탄저병 확산 사태 등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대응을 이끌어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이의 심각성을 무시하며 비과학적인 접근 태도를 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백신 보급과 예방을 강조하는 소신을 굽히지 않아 미국내 코로나19 대응의 상징적인 인물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이후 파우치를 NAID 소장에 유임시키는 한편 대통령 최고 의학 고문으로 임명하는 등 깊은 신뢰를 보였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