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마지막 유행이 될지 전망하기에 아직 이르다며, 현재로서는 답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에 대해 브리핑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2021.12.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1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화상으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의 '다보스 어젠다 2022'에 참석한 파우치 소장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로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은 모든 이가 원하는 것이지만 질문에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살아있는 바이러스란 오미크론 변이를 의미한다. 그의 발언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면역이 아닌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수많은 인구가 자연면역을 형성해 다음 코로나19 유행을 막는 시나리오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여러 연구와 보고된 사례들을 보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증상은 비교적 경미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독감처럼 엔데믹(endemic·토착병)의 전환점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파우치 소장은 "나도 그러길 바라지만 이전 변이의 면역반응을 회피하는 또 다른 변이가 출현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만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설사 마지막 변이라고 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종식은 아니라면서 대신 사회적 통제가 가능한 엔데믹 수준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통제란 바이러스가 존재하지만 사회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이며 "이게 바로 내가 정의하는 엔데믹"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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