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곡물 운송 문제 말고 폭넓은 주제로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거부하고 있는 쪽은 우크라이며, 서방국들이 협상하지 말라고 종용하고 있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이집트를 방문한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카이로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흑해 곡물 운송) 합의와 우크라 상황의 다른 측면들 간 관계를 놓고 우리는 더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협상을 재개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 협상 재개 여부는 우리에 달려 있지 않다"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 정부가 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협상은 없다는 말을 계속 반복해왔고 미국·영국·독일과 다른 많은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도 우크라 생각에 동의하고 있고 그렇게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협상 재개의) 선택권은 그들에 있다"며 "그들(서방국들)이 우크라에 마지막까지 싸우도록 오래 요구하면 할수록 더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며 우크라인과 우크라에 좋지 않은 현재 상황이 더 오래 지속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부터 이집트, 에티오피아, 우간다, 콩고 등 아프리카 순방길에 올랐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카운터파트인 사메흐 수크리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7.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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