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뉴스분석] 17일 째 장고 들어간 김정은…노병대회 연설서 어떤 메시지 던질까

기사입력 : 2022년07월25일 11:51

최종수정 : 2022년07월25일 11:51

27일 평양서 8차 노병대회 열어 직접 연설할 듯
북한이나 尹정부 대북 정책에 입장 낼 지 주목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27 휴전협정 체결 69주년을 맞아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한다. 북한이 이른바 '전승절'로 선전하는 이날을 계기로 당시 참전했던 퇴역 군인들을 평양에 불러 모아 반미 선동과 체제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다.

특히 최근 공개석상 등장을 하지 않은 채 장고에 들어간 김정은이 노병대회를 계기로 핵 문제나 대남, 대미 관련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평양타임스] 2022.07.18 yjlee@newspim.com

25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김정은 위원장은 오는 27일 제8차 전국 노병대회를 개최한다. 평양에는 이미 북한 전역에서 모인 6.25당시 참전 군인과 행사관계자들이 집결해 방역과 사전 안내교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우리 대북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노병대회는 지난 1993년 휴전협정 체결 40주를 계기로 처음 소집됐다. 하지만 이듬해 7월 김일성 주석 사망이후 열리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이 집권한 첫해인 2012년 2차 대회를 열었고 이후 지난해까지 5차례 더 행사를 개최해 올해 8차 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런 만큼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노병대회를 계기로 △6.25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와 예우 △노병의 희생을 이어받은 사회주의 조국건설에 대한 다짐 △새 세대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과 기대감 등을 표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평양의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 [사진=평양타임스] 2022.07.25 yjlee@newspim.com

김정은 지난해 8차 노병대회 연설에서 이런 내용에 방점을 둔 연설을 직접 행사에 참석해 시행함으로써 이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과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시 연설에서 "1950년대의 영용한 조국 방위자들이 미 제국주의의 날강도적인 침략을 결사적으로 격퇴하였기에 오늘에 이르는 여러 세대의 후손들이 노예의 수난을 모르고 자주적 인민의 존엄을 누릴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6.25 북침' 등 언급을 통해 왜곡된 역사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이번 8차 노병대회에서 주목할 점은 김정은이 7차 핵 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체의 시험 발사 등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하게 될지 하는 점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8일 노동당 각급 조직담당 간부들과의 사진촬영을 끝으로 25일 현재 17일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대북정보 당국은 김정은이 여름휴가를 겸한 칩거 기간 대남·대외 전략을 새롭게 짜는 시간을 가졌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12일 통일부는 탈북 어민 강제북송 관련 판문점 송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2019년 11월 7일 경기 파주 판문점에서 통일부 직원이 촬영한 것이다. [사진=통일부] 2022.07.12 photo@newspim.com

이 기간 윤석열 정부는 2019년 11월 탈북 선원 판문점 강제북송이나 이듬해 9월 발생한 북한군에 의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이 부적절하게 처리된 점을 부각시키면서 문재인 정부 당사의 대북정책과 북한의 반(反)인도적 문제를 강도 높게 지적해왔다.

또 통일부와 외교부의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북한의 핵 포기와 이에 맞물린 대북 투자와 경협·지원 등을 담은 '담대한 계획' 구상을 공개했다.

북한으로서는 이런 움직임은 물론 8월로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연습과 북한의 미사일에 대응한 한·미·일 대처와 공조에 어떤 식으로 든 반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북한 외무성의 군축 및 평화연구소 최진 부소장은 22일 영국 APT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무분별한 군사적 대결책동에 대처한 우리의 대응 방식은 명백하다"며 모종의 대책이 마련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7차 대회 연설에서는 "우리 혁명무력은 변화되는 그 어떤 정세나 위협에도 대처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영웅적인 전투정신과 고상한 정치·도덕적 풍모로 자기의 위력을 더욱 불패의 것으로 다지면서 국가방위와 사회주의건설의 전초선들에 억척같이 서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2022.05.22 skc8472@newspim.com

이번의 경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노병대회라는 점에서 보다 호전적이고 대결적인 김정은의 육성연설이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경우에 따라 노병대회를 기점으로 한 7차 핵 실험 감행 우려까지 제기되지만 8월 한·미 합동 군사연습 등을 지켜본 이후로 택일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내부 사정에 대한 김정은의 언급 수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대북제재의 장기화에 지난 4월 말부터는 코로나까지 겹치고 여기에 황해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염병까지 창궐하면서 북한 체제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는 지적이 대북매체와 탈북인사들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하루 발생 코로나 환자가 50명 대로 떨어졌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코로나 종식'에 가까운 수준임을 주장하지만 통계조작 의혹 등에서 자유롭지 않다. 또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방의 경우 북한 당국이 코로나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란 증언까지 흘러나온다.

북한 평양양말공장 방역사업 모습 2022.06.26 [사진=노동신문]

지난해의 경우 김정은 위원장은 노병대회 연설에서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사상초유의 세계적인 보건위기와 장기적인 봉쇄로 인한 곤란과 애로는 전쟁 상황에 못지않은 시련의 고비로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올해의 경우 일 년 전보다 더 어려워진 여건에서 행사를 치른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북한이 처한 위기상황에 어떤 자체 진단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통일부 당국자는 "예년의 동선을 감안하면 26일 께 6.25 참전 북한군 가운데 '영웅'칭호를 받은 사람들이 묻힌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릉을 참배한 뒤 전승절 당일인 27일 노병대회 연설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