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까지 리모델링서 1조3859억 수주 확보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우건설이 리모델링 수주를 확대해 도시정비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26일 대우건설은 지난 17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고덕현대(배제현대)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자로 선정됐다. 이로서 대우건설은 7월까지 리모델링에서만 모두 4개 프로젝트, 1조3859억원의 수주고를 확보했다. 지난해 리모델링 분야에서 따낸 5722억원의 약 2배에 달한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전경 [사진=대우건설] 2022.05.28 sungsoo@newspim.com |
대우건설은 지난해 리모델링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리모델링사업 재개를 선언했다. 이후 연구개발(R&D) 조직인 기술연구원과 설계, 기술, 견적, 사업관리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원스톱 조직을 구축, 전사 차원의 역량을 쏟았다. 올 들어서는 TF가 리모델링사업팀으로 승격되며 본격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과거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핵심사업지를 선별수주하고 있다. 지난달 시공사로 선정된 '평촌 초원한양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대우건설이 1기 신도시에서 진행하는 첫 리모델링 단지다. 수평증축과 별동신축을 통해 기존 870가구가 1000가구 단지로 탈바꿈한다.
경기 수원에서 수주한 두산우성한신아파트 리모델링은 대우건설이 수주한 단독 리모델링 사업 중 최대규모로 공사비만 5383억원에 달한다. 수평증축, 별동신축을 통해 기존 가구수 대비 114가구가 늘어난 지상 3층~지상 21층 규모 1956가구의 대단지로 바뀐다.
서울권역에서 수주한 송파구 '거여5단지 리모델링사업'은 리모델링사업 최초로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푸르지오써밋'을 제안했다. 강동구 '고덕현대 리모델링사업'에는 푸르지오와 푸르지오써밋 브랜드 선택제를 제안했다.
올해 수주한 4개 프로젝트에는 대우건설이 최근 발표한 리모델링 전용 특화평면을 대거 적용했다. ▲재택근무용 서재공간과 수납공간 등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 가능한 옵션인 '라이프업 스페이스' ▲대형 안방공간을 활용해 실내 테라스를 조성할 수 있는 '그린라이프 테라스' ▲주방공간과 다이닝 공간의 분리로 나만의 주방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히든키친' ▲미세먼지를 차단해주는 '클린존' 등을 일부 평형 타입에서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대형 건설사 최초로 '단지형 벽식구조 아파트'(서울 광장동 워커힐푸르지오)를 준공한 국내 몇 안되는 실적을 보유했다. 명동의 상징으로 재탄생한 '명동타워', 서울 중심지 랜드마크로 거듭난 '서울스퀘어' 등의 실적도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리모델링사업 복귀를 선언하며 시공사로 선정된 사업장도 순항 중이다. 서울 송파 가락쌍용 1차는 1차 안전성 검토를, 용인 수지현대아파트는 도시 및 경관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시공 및 기술개발을 위해 기술연구원과 연계한 연구개발(R&D) 조직을 갖췄고 고품질 시공을 위해 스마트혁신팀과 주택건축기술지원팀 등 전사적 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업계 최고수준의 정비사업 공사실적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리모델링 부문에서도 성공신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