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품시장 2024년 9조 달러 전망
한식 산업 1년 기준 23조원 경제파급효과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2'의 주제로 '한식의 산업화'를 선정했다.
2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국가발전 프로젝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민간 차원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 해 첫 닻을 올린 국가발전 프로젝트에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다. 약 100여일 간 진행된 공모전에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했고 4700여개의 아이디어가 모였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특정 주제를 정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임팩트까지 가능한 한식의 산업화를 시즌2의 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표=대한상의 |
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2의 주제를 '한식의 산업화'로 정한 이유는 민간 차원에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여서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세계 식품시장은 최근 성장세를 보여 시장규모 지난해 8조 달러, 2024년엔 9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무려 13배가 넘는 수준이다.
농식품 수출이나 관광객 유입 등 연관산업까지 고려한다면 실제 파급력은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경희대 H&T애널리틱스센에 따르면 한식 산업은 1년 기준으로 약 23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규완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한식을 단순 음식이 아닌 국가 브랜드 차원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며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우리 음식의 산업화에 성공한다면 한식 관련 기업은 물론 국가 차원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각국 상공회의소도 자국 음식의 산업화를 위해 직접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탈리아 상공회의소는 해외의 우수 이탈리아 식당을 인증하는 '리스토란테 이탈리아노(Ristorante Italiano), 오스피탈리타 이탈리아나(Ospitalita Italiana)제도에 참여 중이다.
프랑스의 파리 일 드 프랑스 상공회의소도 세계적인 요리학교 '에콜 페랑디Ecole Ferrandi'를 운영하며 조리부터 호텔 경영까지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국 음식 산업화에 일조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한식의 성공적인 산업화를 위해 다양한 해법들을 모색할 예정이다. 산업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민간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제시할 방침이다.
오는 9일 경제 토크쇼 '식자회담(SBS)'의 방영으로 프로젝트의 첫 포문을 연다. 食(음식)과 識(지식)이 함께 한다는 의미로 기업인부터 셰프, 외국인, MZ세대, 학계 전문가 등이 총출동해 '식자단'으로서 한식 산업의 분야별 문제점과 해법을 논의한다.
특히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직접 '식자단장'을 맡아 식자단의 의견을 종합하며 토크를 이끈다. 진행은 방송인 전현무, 가수 이찬원이 맡았다. 요리연구가 홍신애와 미국 출신의 방송인 타일러 라쉬도 패널로 출연해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재미와 정보를 선사할 예정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 학계, 일반 국민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상의 차원에서 추진 가능한 프로젝트들을 고민해 보고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