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8월 발전용 가스가격 40% 인상…전력도매가격 급등에 한전 적자 확대

기사입력 : 2022년08월02일 16:44

최종수정 : 2022년08월02일 16:44

SMP 152원→193원…27% 상승
한전, 전기 판매액 약 절반이 손실
3분기 전력수요 증가…손실 확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8월 발전연료용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한 달 전보다 40% 가량 치솟았다. 전력도매가격(SMP)를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SMP도 30% 가까이 상승했다.

한국전력이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1분기 수준으로 SMP가 급등하자 한전이 10조원에 이르는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월 월간 평균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데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8월에는 전력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전력도매가격 152원→193원, 30% 가량 상승…발전용 가스가격 상승 영향

2일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사들이는 SMP는 1킬로와트시(㎾h)당 193.2원으로 집계됐다. 7월 151.9원 대비 27.2% 늘어난 수치다. 전날에는 200.2원으로 더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달 들어서만 SMP가 30% 가량 상승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15일 오후 서울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 모습. 2022.06.15 leehs@newspim.com

이는 가격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LNG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수요 증가 등으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SMP는 전력거래소에서 거래시간별로 일반 발전기(원전, 석탄 외 발전기)의 전력량에 대해 적용된다.

1시간 단위로 전력 생산에 참여한 발전기 중 발전 가격이 가장 높은 발전기의 연료비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이 때문에 발전 단가가 가장 높은 LNG 가격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지난 7월 연료원별로 SMP를 결정한 비율은 LNG(69.9%), 유연탄(30.1%) 순이었다.

LNG 열량단가는 지난 6월 기가칼로리(Gcal)당 7만7662원에서 지난달 9만1017원으로 17.2% 올랐다. 이달들어 Gcal당 12만7096원으로 전월 대비 39.6%나 폭등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 영향 등으로 도입 단가가 오르며 열량단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최근 가스요금은 5개월 가량의 텀을 두고 가격이 결정되는 경향이 있어 향후 요금 움직임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 한전 절반 가량 손해보며 전기 판매…3분기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우려도 커져

SMP 급등에 따라 한전의 3분기 적자 규모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전은 지난해 5조9000억원의 역대 최대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7조8000억원의 유례없는 대규모 적자를 냈다.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 적자였다. SMP가 그나마 내렸던 2분기에도 5조원대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한전의 전력 판매가격이 ㎾h당 110원 전후라는 점을 고려하면 SMP 상승으로 한전은 원가로만 절반 가까이 밑지면 전기를 팔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전력수요가 1년 중 가장 많은 3분기 SMP 상승을 한전의 매출에 직격탄이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올해는 무더위와 습한 날씨로 전력수요가 예년보다 많아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한전 입장에서는 적자 규모에 대한 걱정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전력거래소가 집계한 지난달 월평균 전력수요는 8만2007메가와트(㎿)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8만1158㎿보다 1.0% 늘었다. 지난 달 7일엔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치인 9만2290㎿에 이르며 공급예비율이 7.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정부는 당장 다음주를 전력수요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월 둘째 주 전후 최대 전력수요가 9만5700㎿까지 늘어나면서 예비율이 5.4%까지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전력수급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전 실적은 3분기 농사로 결정이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 같은 경우 3분기 적자가 얼마나 될지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1분기와 SMP가 비슷하게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훨씬 많은 전력을 판매하게 된다면 8조원을 넘어 10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걱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적자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전에서 적자가 얼마나 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며 "다음달 발전용 가스요금과 SMP를 한 번 더 지켜봐야겠지만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