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대만 방문 이틀째인 3일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예방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대만에 대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고조되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3일 로이터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11시 30분)께 차이 총통을 예방한 펠로시 의장은 43년 전 체결한 '대만 관계법'을 언급, "이번 방문은 대만 편에 항상 서겠다는 약속을 상기시킨다"며 "우리 대표단이 온 것은 우리가 대만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펠로시 의장은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미국과 대만의 연대가 중요하다. 대만과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보호하려는 미국의 의지는 철통같다"며 "그동안 중국이 대만의 특정 국제회의 참석에 훼방을 놓았지만 대만을 찾아오는 사람들까지 막을 순 없다는 점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또한 그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 현상을 지지하지만 대만에 어떠한 무력도 원치 않는다"며 "대만은 항시 안보와 함께 자유가 있을 것이고 미국은 떠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차이 총통은 접견에 앞서 펠로시 의장에 미국 간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특종대수경운'(特種大綬卿雲) 훈장을 수여했다.
차이 총통은 펠로시 의장을 "대만의 가장 굳건한 친구"라며 "대만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도적으로 고조되는 군사적 위협에도 대만은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은 자국 국방 강화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란 의지를 밝혔다.
차이 총통은 대만도 현상 유지를 지지하고 있고 중국의 군사훈련은 불필요한 반응이라고 했다.
그는 "대만은 미국의 신뢰할 만한 파트너이고 계속해서 미국과 안보, 경제 개발,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타이베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좌)이 대만 총통부에서 차이잉원 총통과 만나 손인사를 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총통부 기자실에 중계된 실시간 영상을 찍은 스크린샷이다. Taiwan Pool via REUTERS 2022.08.03 wonjc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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