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쿠팡 "안나' 감독판 8월 공개"…감독 "수정요청 거짓, 법적조치"

기사입력 : 2022년08월04일 09:43

최종수정 : 2022년08월04일 10:0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쿠팡플레이가 '안나' 이주영 감독의 편집 저작권 침해 주장에 지속적인 수정 요청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오는 8월 감독판 공개도 예정했으나 이주영 감독은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 쿠팡플레이 "제작사 동의 얻어 계약에 따라 편집"

쿠팡플레이는 3일 이주영 감독이 제기한 주장에 대해 "'안나의 촬영이 시작된 뒤 현장의 이주영 감독과 제작진에 전폭적 지지와 신뢰를 보내왔다. 하지만 감독의 편집 방향은 당초 쿠팡플레이, 감독, 제작사(컨텐츠맵) 간에 상호 협의된 방향과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난 수개월간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했으나 감독은 수정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서, 그리고 계약에 명시된 우리의 권리에 의거 원래의 제작 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고 그 결과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는 작품이 제작됐다"고 덧붙였다. 또 "감독의 편집 방향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지난 7월 8일 이미 공식화한 대로 총 8부작의 '안나' 감독판을 영등위(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가 완료되는 즉시 8월 중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안나' 포스터 [사진=쿠팡플레이] 2022.08.02 alice09@newspim.com

◆ 편집감독 "신뢰 처참히 무너져…편집 관련 문서 받은 적 없어"

쿠팡 측 입장에 앞서 이날 오전 '안나'의 원본을 편집한 김정훈 편집감독은 SNS를 통해 "어렵게 용기를 낸 이주영 감독과 같은 마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24일에 본 안나는 내가 감독과 밤을 지새우며 편집한 안나가 아니었다"며 "쿠팡이 편집 프로젝트 파일을 달라고 했을 때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제작사에서 받아간 걸 알고도 설마 설마 했는데 8부작이 6부작으로 짜깁기되어 세상에 나온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우려가 현실이 됐을 때 감독과 스태프들의 신뢰는 처참하게 무너졌다"고 적었다.

김 감독은 "보통 편집 과정에서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반영되며 그것은 문서로 기록된다. 하지만 편집 관련 쿠팡의 의견을 담은 페이퍼를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 반나절 정도 쿠팡 관계자들이 와서 한 말들이 전부였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창작자와 스탭들의 노력을 배제한 채, 비밀리에 누군가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이다.

또 이주영 감독이 그랬듯 "크레딧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했지만 남아 있다"면서 고통을 토로했다. 그는 "내가 편집한 것이 아닌, 누가 편집했는지도 모르는 '안나'에 내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을 견디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이주영 감독 "수정 요청 전달·거부한 적 없어…법적조치"

이주영 감독 측은 쿠팡플레이의 입장 이후 "사실과 다른 입장문에 대해 유감이며, 감독은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받은 적도 수정을 거부한 사실도 없다"며 "쿠팡플레이가 저작인격권 침해 행위를 정당화할 근거가 없음에도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감독 측 법률대리인은 이날 "쿠팡플레이가 이주영 감독에게 편집에 관한 의견을 전달한 것은 4월 21일 편집본 회의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지난 수개월 간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언제 누구에게 어떻게 했는지 밝히라"며 "이주영 감독도, 김정훈 편집감독도 쿠팡플레이나 제작사의 의견을 담은 문서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또 쿠팡플레이가 공개하겠다는 '감독판' 역시 "지난 7월 8일 밝힌 것은 '확장판'을 내놓겠다는 것이지 '감독판'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 계약에 따라 편집했다는 쿠팡 측의 입장도 반박했다. 이들은 "저작인격권은 저작물을 창작한 창작자에게 전속되는 권리다. 쿠팡플레이와 제작사의 계약은 창작자인 이주영 감독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근거가 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결국 쿠팡 측과 창작자들은 흥행작 '안나'를 두고 법정다툼을 벌이게 됐다. 이 감독 측은 "쿠팡플레이가 말하는 '원래의 제작의도'는 누구의 의도인지 되묻고 싶다"며 "이번과 같은 지극히 부적절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의 실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