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교육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학제개편안과 관련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4일 "교육부가 어떤 공론화 과정도 없이 뜬금없는 취학연령 하향 방침을 발표했을 때는 다소 쌩뚱맞기도 하고 황당하기 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영유아교육과 초등교육 담당자와 유초중등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청이 패싱된데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황당함 마저 없지 않았다"며 "이런 발표가 교육부 내 전담팀이 꾸려져 일정기간 숙고의 결과물도 아니라고 하니 더욱 당혹스러울 수밖에..."라고 언급했다.
이어 "언제나 그렇듯, 교육의 중심에는 학생이 있어야 한다"며 "교육개혁도, 새로운 정책을 만드는 것도, 학제를 개편하는 것도 학생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3일 오후 광주 서석고에서 열린 학교 기숙사 안전 점검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8.03 kh10890@newspim.com |
이 교육감은 "성장과 발육상태가 서로 다른 아이들을 현재처럼 획일적이고 일률적으로 몇세에 입학시키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입학초기 성장발달의 개인차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초기 성장발육이 빠른 학생이 신체적, 인지적, 정의적인 발달에 있어서 유리하고, 이러한 격차는 학년을 올라갈수록 더 벌어진다는 점에서 입학초기 발육상태의 차이를 줄여주는 일은 교육격차를 최소화하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며 "결국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몇세에 입학하느냐라는 질문을 어떻게 하면 입학초기 개인차를 최소화하느냐로 고쳐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해답은 개별학생 맞춤형 교육이다"며 "이상적으론 뉴질랜드나 호주처럼 학생에 따라 입학시기가 달라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학제개편에 대해서는 곧 발족되는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심도있게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사회적 공론화 과정과 합의 도출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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