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사회적 합의 없이 수용한 尹 우려스러워"
"박순애 부적격, 9일 교육위 열어 검토하겠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일 사회적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초등학교 입학연령 만 5세 하향' 학제 개편안의 철회를 촉구하는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불통, 오만이 종합된 국민 패싱 정책"이라고 질타했고 민주당 소속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박순애 장관 두 교육 문외한이 친 대형사고로 교육 철학의 빈곤, 왜곡된 교육관이 낳은 결과"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오른쪽부터)와 유기홍 교육위원장, 도종환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 철회를 위한 국회 긴급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4 photo@newspim.com |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 철회 토론회'에 참석해 "현 정부의 총체적 난맥상이 교육계 내에서도 재확인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문회 없이 교육부 장관을 임명할 때부터 예견된 일"이라며 "연구윤리 위반, 전문성 부족 등 의혹도 해명 못하면서 교육 수장 자리에 앉았다"고 현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부적격 장관이 대통령에게 단독으로 업무 보고한 후 내놓은 첫 정책이 국정과제에도 없는 내용이다. 사회적 합의도 없이 발표한 것도 문제지만 이를 덜컥 수용한 윤 대통령의 인식도 우려스럽다"고 힐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유기홍 교육위원장은 "윤 정부는 취임 100일도 안 돼 교육계 폭탄을 투척했다"며 해당 학제 개편안을 두고 맹폭했다.
유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박순애 장관 두 교육 문외한이 친 대형사고"라며 "교육 철학의 빈곤, 왜곡된 교육관이 낳은 결과"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 위원장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 만취운전, 논문표절, 그리고 조교갑질, 고액 생활기록부 첨삭 컨설팅 등 4가지 중 어느 하나만 가져도 장관 자격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박 장관을 인사청문회도 없이 임명했다"고 공세를 가했다.
그는 "만 5세 입학은 이미 현장에서 적절치 않다는 게 판정된 정책"이라며 "5~6세 아이들이 섞여있다 보면 5세 아이들이 따라가지 못한다. 잘못된 정책을 아무 준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OECD 선진국의 경우 우리와 같은 만6세 입학제며 핀란드는 만7세 입학제다. 만5세는 아이들이 친구를 사귀고 많이 놀게 해 전두엽을 발달시켜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교육위원회 여야 간사와 함께 오는 9일 박 장관 인사검증을 비롯한 현안 문제를 다루기 위해 상임위를 열 것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 교육위원들은 상임위에서 박 장관이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그리고 이 정책이 얼마나 잘못 된 것인지 국민께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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