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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없는 남북대화' 손 내민 박진…北 "여건 조성이 먼저"

기사입력 : 2022년08월08일 07:51

최종수정 : 2022년08월08일 07:51

캄보디아 프놈펜 ARF서 안광일 대사와 조우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린 캄보디아에서 북한 안광일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만나 조건 없는 남북대화를 제안했지만 안 대사는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박 장관은 ARF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지난 4~5일 북측 대표로 참석한 안 대사와 조우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의장국 주재 환영 만찬에서 안광일 인도네시아 주재 북한 대사 겸 아세안 대표부 대사와 만났다. [사진=외교부] 2022.08.05 yjlee@newspim.com

박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각) 프놈펜 츠로이 창바 컨벤션센터(CICC)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안 대사에게 "아세안 전문가로서 합리적인 분이라고 전해 들었다"고 인사했다.

이어 "최선희 외무상이 새로 취임했는데 축하 인사를 전해달라. 최 외무상과 만나길 기대한다"며 "조건 없는 남북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을 건넸다.

그러나 안 대사는 "여건 조성이 먼저"라는 취지로 대응했다. 이후 안 대사는 한국 기자들과 마주친 자리에서 "박 장관을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가 취재진이 함께 찍힌 사진을 제시하자 "아무 말도 안 했고 만날 생각도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박 장관은 지난 5일 27개국이 참석하는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로드맵인 '담대한 계획'을 소개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상응해 단계적으로 경제지원을 한다는 방안이 핵심이다.

북한측은 이에 대해 7일 대외용 매체 통일신보를 통해 "10여 년 전 휴짓조각이 된 이명박 역도의 비핵·개방·3000을 적당히 손질했다"며 공개적으로 '담대한 계획'을 비판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했던 비핵·개방·3000 정책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하면 1인당 주민소득을 3000달러까지 올려주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역내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체인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연내 유일한 다자안보 협력체로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국·북한·미국·중국·일본·러시아·유럽연합(EU) 등 27개 국가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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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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