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방문 후 첫 언급
"대만 상황 걱정 않지만 중국 군사 위협은 우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 활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중국이 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수해를 입은 켄터키주를 방문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대만의 안보에 대해 걱정은 하지 않지만 그 지역에서의 중국의 군사적 활동에 대해선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 활동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그렇지만 나는 그들이 지금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어떤 일을 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후 관련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후 "우리는 그들(중국)이 긴장 행위를 시작한 이래 이를 비난해왔다"면서 "이는 도발적이고, 무책임하며 오판의 위협을 고조시킨다. 대통령은 이를 지적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강력히 반발해온 중국은 대만 해협 봉쇄 군사 훈련 등을 통해 군사적 위협을 고조시켜왔다.
중국 정부는 이날 지난 4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진행했던 대만 봉쇄 군사 훈련을 종료하지않고 계속 연장해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대만 군당국도 이에 대응해 9일과 11일 대만 최남단 지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하는 등 펠로시 하원의장 방문이후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