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유럽 최대 아연 제련업체인 니르스타(Nyrstar)가 네덜란드 아연 공장 가동 중단으로 가격이 급등했다는 소식에 아연 관련주로 꼽히는 한일화학 주가가 강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일화학은 이날 오전 10시5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9.32% 오른 2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자재업계에 따르면 니르스타는 내달 1일부터 네델란드 부델(Budel) 공장을 외부 요인에 대한 대응으로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유지 관리에 들어간다. 공장 가동을 중단해 생산을 멈춘 것이다. 이미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벨기에 등 니르스타의 유럽 공장이 생산량 50%를 감축한데 이어 올 1월부터 프랑스 공장 가동을 중단하며 내린 결정이다.
니르스타의 네덜란드 부델 공장 가동 중단은 전기 비용이 최대 10배 증가하고, 인건비와 화물 등 기타 비용도 늘어나면서부터 이뤄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유럽으로 가스 유입을 압박하면서 비료에서 알루미늄에 이르는 산업이 급증하는 에너지 비용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 전력 가격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에너지 위기는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아연 가격은 부델 공장에서 생산이 중단된 후 두 달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미 지난해 기준 톤(t)당 702달러(22.9%) 급등했지만 경쟁업체인 니르스타가 유럽공장 생산 감축으로 아연 가격이 더 오른 것이다. 향후 3개월간 아연 가격은 t당 2800달러에서 3200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또 겨울 전력 부족이 발생함에 따라 유럽의 아연 제련소 생산량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한일화학은 국내 산화아연 시장의 60%를 점유중인 국내 1위 업체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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