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CNN방송은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고 한 발표에 주목했다. 이른바 'K-방산'은 이미 세계 메이저리그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방산 수출 규모는 5억6600만달러(약 7443억원)로 세계 4위인 이탈리아(17억달러)에 뒤처진다.
한편 세계 1위 방산 수출국은 미국으로 100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다만 한국은 세계 4위 방산 수출 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조처를 이미 하고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지난달 말 폴란드에 1000대에 달하는 K-2 전차와 600대 이상의 K-9 자주포, 수십대의 FA-50 전투기 등 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2월에는 이집트와 17억달러 규모의 계약, 지난해에는 호주에 K-9 자주포 수출을 했다는 설명이다.
호주 시드니대학교 미국연구센터의 피터 리, 톰 코번 연구원은 최근 국가 안보·외교 정책 분석 온라인 전문지 '워 온 더 록스'에 쓴 기고문에서 한국의 폴란드·호주 무기 수출은 한국을 이미 "방산 메이저 리그"에 진입시킨 것이며 이른바 "K-무기"라고 칭했다.
아울러 이들 연구원은 미국이 무한정 무기 수출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의 방산 수출은 미국의 세계 무기 체계의 대체제로 미국도 환영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비록 갈길은 멀지만 윤 대통령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비단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중국, 독일, 스페인, 이스라엘, 영국 등 주요국도 추월하게 된다고 SIPRI 랭킹을 인용해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08.17 photo@newspim.com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