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학 혁신 및 학생 도약 포럼 개최
증강·가상현실(AR·VR) 기술로 학습 몰입도↑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대학이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마이크로디그리(Micro Degree, MD)를 도입하는 등 학사제도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마이크로디그리는 최소 단위의 학점 이수를 통해 취득하는 학위다.
교육부는 19일 대전 충남대학교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학 혁신 및 학생 도약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교육부] 소가윤 기자 = 교육부는 19일 대전 충남대학교에서 '대학 혁신 및 학생 도약 포럼'을 개최했다. 2022.08.19 sona1@newspim.com |
이날 포럼에서 교육부, 학계 전문가, 대학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학생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미래기술 기반 교육혁신, 학사제도 개선방안 등을 점검했다.
이중 학사제도 개선방안으로 동서대학교는 기존 모듈형 교육과정의 장단점을 분석해 177개 마이크로디그리를 개발한 사례를 발표했다.
동서대는 전공심화 마이크로디그리 125개와 융합연계 마이크로디그리 52개로 구분했다. 전공심화의 경우 9~15학점 이수와 비교과 활동을 1건 이상 완료하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융합연계는 9~15학점 이수와 타전공 교과목 3학점 이상을 포함해야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김희성 동서대 교육혁신센터장은 "기존 모듈 체계에서 과도한 타전공 교과목과 비교과 활동으로 이수에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마이크로디그리 체계로 개편해 융합교육 성격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에게 마이크로디그리와 관련 역량을 매칭하는 학습자 맞춤형 디그리 추천 시스템을 적용한다.
또 해당 마이크로디그리 이수증을 발급해 취업에 필요한 직업적 소양과 실무 능력을 증명할 수 있도록 개인별 브랜드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충남대학교는 4차 산업혁명 등 가속화되는 기술 혁신에 대응하는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마이크로디그리과정을 도입했다. 9~15학점 단위로 마이크로디그리과정 31개를 개설했다.
김동현 충남대 교육혁신지원실 기획팀장은 "학과 외에도 연구소·부속시설이 운영하게 하는 등 주관 주체를 다양화했다"며 "첨단산업애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인공지능 기본과정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2개 전공을 의무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학사제도를 유연화하는 제도를 소개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기반 전공 추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학사포탈로 교과목 이수데이터 등 학생정보를 습득하고 데이터 축적 과정을 거쳐 학생 빅데이터 적용을 통한 전공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코로나19 대응 맞춤형 학생 지원을 위한 삼육대와 차의과대의 학생 마음건강 증진 프로그램, 포항공대의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트윈 교수‧학습모델, 한양대에서 증강·가상현실(AR·VR) 기술을 활용해 강의자를 홀로그램 영상으로 송출하는 등 학습 몰입도를 높인 교육혁신 플랫폼 'HY-LIVE' 등이 대학 혁신 사례로 소개됐다.
신문규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학생 맞춤형 지원과 대학 환경의 총체적인 혁신을 위해 교육부와 대학은 함께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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