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저 공사업체 의혹에 "답하면 다 알려져 곤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대통령실 청사와 사저 이전 예산이 모자라 행정안전부 예산 20억원이 사용됐다고 보도됐다.
김 실장은 23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통령실 이전 비용 496억 중 행안부 소관 예산은 278억, 경호처 소관 예산은 100억, 국방부 118억,인데 행안부 소관 예산을 다 써서 행안부 올해 예산이 이용·전용됐다"는 질의에 대해 "20억 정도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3 photo@newspim.com |
김 실장은 김건희 여사를 과거 후원했던 업체들이 대통령 사저 공사를 맡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답을 하면 타겟이 되고 그렇다면 해당 업체들이 다 알려지게 된다"고 답했다.
진성준 의원은 "사저 공사 업체를 수의 계약으로 했기 때문에 사전에 정해지는데 그것을 정한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 추천으로 해당 업체 대표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고, 코바나 컨텐츠가 기획한 전시회에 이 업체가 협찬했다. 그래서 그 공사를 선정하도록 한 것이 김건희 여사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철 경호처 차장은 "업체의 보완 등을 점검했는데 세부 내용들은 보완이라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미 다 해당 업체가 언론에 보도됐다. 불순 세력이 접근하려면 얼마든지 접근하려는 환경"이라며 "문제 업체가 김건희 여사와 긴밀한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있는데 그 업체를 누가 지시했느냐가 국민적 의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