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주택 시장 침체 가능성을 신호하는 지표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기대가 다소 후퇴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2만1000달러 근방에서 소폭 상승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8월 24일 오전 8시 35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55% 오른 2만15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32% 상승한 1663.10달러에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7월 신규 주택 판매가 계절 조정치 51만1000채로 직전 달의 58만5000채에서 12.6%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6% 감소한 것으로 2016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예상치에 못 미쳤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8월 미국 제조업 PMI 는 51.3로 집계되며 예상치(51.8)를 밑돌았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44.1로 전월의 47.3에서 하락하며 2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치는 50을 밑돌아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주택 지표 발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2%, 이더리움은 4.8% 상승했으나 상승폭을 소폭 반납했다.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의 조슈아 림 파생상품 대표는 "부진한 거시 지표가 (시장에는) 좋은 소식"이라면서 "부진한 거시 지표는 연준이 비둘기파적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키워주며, 이는 달러화 약세·암호화폐 강세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25~27일(현지시간) 열리는 연준의 연례행사인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은 주초부터 요동쳐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팅 2일 차인 오는 26일 연설에서 매파(긴축 선호)적 신호를 보낼 것이란 경계심이 고조한 탓이다. 그 여파에 22일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간밤 나온 부진한 주택 시장 지표에 시장의 매파적 경계심은 다소 완화하는 분위기다. 현재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도 9월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49.5%로, 75bp 인상 가능성을 50.5%로 거의 비등하게 반영하고 있다. 불과 하루 전 75bp 인상 가능성이 57%로 우세했던 데에서 후퇴했다.
간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27포인트(0.00%) 밀렸다. 다우와 S&P500은 사흘 연속 내렸다.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매파적 신호를 보낼 가능성을 여전히 경계하는 분위기다.
다만 코인데스크는 오는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9월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을 신호하면 시장에 안도감이 퍼지며 미 증시와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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