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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8월 PMI 17개월래 최저...하반기 유로존 '침체 경고등'

기사입력 : 2022년08월23일 20:54

최종수정 : 2022년08월24일 06:42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가 2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갔다. 치솟는 물가에 소비 수요가 잠식되며 제조업 경기가 위축됐고, 서비스업 성장도 정체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 위기 속 고물가에 신음하는 유로존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신호하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23일(현지시간) 유로존 8월 종합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9.2(예비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7월의 유로존 종합 PMI는 49.9를 기록, 2021년 2월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유럽연합(EU) 깃발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로존 종합 PMI 2개월째 50 하회...하반기 유로존 침체 가능성↑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따라서 지수가 50 아래로 떨어졌다는 건 유로존 경기가 위축세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코메르츠방크의 크리스토프 웨일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8월에도 PMI 지수가 (7월에 이어) 하락했다는 건, 하반기 유로존 침체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가 제한된 양의 가스만을 공급하고 있는데다, 고물가로 일반 가계들의 지출 여력이 악화하고 기업들은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면서 "유로존 경제 전망이 위태롭다"고 경고했다.

세부적으로 8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9.7로 집계됐다. 7월 49.8에서 하락하며 2020년 6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경기를 반영하는 서비스업 PMI는 8월 50.2로 7월의 51.2에서 하락했다. 로이터 전문가 사전 전망치 50.5도 밑돌았다. 해당 수치가 50에 가까워졌다는 건 서비스업 경기 성장세가 8월 들어 거의 정체됐다는 의미다.

국가별로는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8월 종합 PMI가 47.6으로 7월(48.1)에서 하락하며 역시 위축세를 이어갔다. 독일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 속 지난 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37.2% 오르는 등 고물가가 심화하며 침체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제조업 PMI도 49.8로 7월에 이어 50을 밑돌며 위축세를 이어갔다.

프랑스에서도 종합 PMI가 8월 49.8로 1년 반만에 처음으로 50을 하회하며 경기가 위축세에 접어들었다. 종합 PMI가 50.8로 위축은 간신히 면할 것이란 시장 전망도 밑도는 결과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 시장 분석가는 "프랑스와 독일 경제의 문제가 쌓이고 있다"면서 "고물가, 고금리, 에너지 위기가 겹치며 수요가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민간 경기도 정체 국면에 들어섰다. 8월 영국의 종합 PMI 지수는 50.9로 7월 52.1에서 하락했다. 제조업 PMI가 46.0을 기록하며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에 접어든 가운데, 서비스업 PMI 역시 52.5로 7월(52.6)에서 하락하며 정체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탓이다.

◆ 유로존 침체 우려에도 ECB 긴축 이어갈 듯...'9월 50bp 인상 전망도'

지난달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8.9%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축소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하반기 유로존 경제 전망을 둘러싼 비관론도 커지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잭 알렌 레이놀즈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 통신에 "유로존이 고물가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높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면서 "모든 상황을 감안할 때 8월 유로존 PMI 수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경기 침체 위험에도 긴축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리의 관측을 뒷받침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2분기 유로존 경제는 에너지 공급 우려에도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전분기보다 0.6%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 갈수록 에너지 위기가 심화하며 유로존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 것이란 경고를 내놓고 있다. 

글로벌 투자 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유로존이 이미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기에는 전기 대비 -0.1%, 4분기에는 -0.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간은 아직 유럽이 경기 침체에 진입하지는 않았지만 올해 말부터 경기 침체가 시작돼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2.02 mj72284@newspim.com

이처럼 유로존 침체 우려가 점증하고 있지만, 유로존 내 에너지 가격 상승세는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2%대 물가상승률을 유지하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자니 이미 침체 조짐을 보이는 유로존 경제가 더 깊은 침체에 빠질 것이 우려되고, 그렇다고 치솟는 물가를 그냥 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유럽중앙은행(ECB)은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5%에서 0%로 인상해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25bp(1bp=0.01%포인트) 인상 전망을 웃돈 '빅스텝'으로 11년 만에 첫 금리 인상이었다.

ECB는 내달 8일에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두루 관측되고 있다. 침체 우려에도 물가 안정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ECB가 내달 정책금리를 50bp 인상하고, 10월에도 추가로 50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상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 ECB가 보다 매파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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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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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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