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9월부터 'e심 도입'...소비자는 좋고 이통사는 걱정, 왜?

기사입력 : 2022년08월25일 06:44

최종수정 : 2022년08월25일 06:4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두 번째 번호로 저렴한 요금제 가입→수익성 악화 우려
단말 사용 기간 증가·소비자 선택권 확대 예상
"e심 요금제로 알뜰폰 요금제 채택할 가능성 높아 기대"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통3사가 내달 1일 e심(eSIM) 상용화에 나선다. 이를 두고 통신사와 소비자, 알뜰폰 사업자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e심은 기존 유심(USIM) 칩과 동일한 역할을 하지만 스마트폰에 내장된 칩에 사용자가 통신사의 프로파일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 가입자 식별 모듈이다. 프로파일은 통신사 네트워크 접속 정보다.

e심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국제적 흐름이다. 현재 미국, 일본 등 전세계 69개국에서 e심을 사용하고 있다. 통신사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맞춰 e심 상용화에 나섰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4월 5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휴대폰 집단상가의 모습.[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2.04.05 catchmin@newspim.com

e심 도입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겠지만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곳은 통신사다. 업계에선 당장 e심 수요가 많지 않아 직접적 영향이 없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통신사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e심이 도입되면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교체할 때도 물리적 교체 없이 멀티미디어메시지(MMS)나 이메일을 통해 통신사로부터 전달받은 QR코드를 스캔해 프로파일을 다운로드한 후 사용할 수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통신사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예컨대, 24개월 약정으로 구매한 스마트폰 약정 기간이 끝나면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가까운 휴대폰 판매점이나 대리점을 방문하거나 통신사 앱에 접속해 약정을 연장하거나 스마트폰을 교체하곤 한다. 이 과정에서 통신사나 판매점들은 새로운 단말을 구매하며 재약정에 가입하도록 소비자들을 유도하는 '해지방어' 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e심이 도입되면 약정이 끝나고 단말기를 더 오래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e심을 이용해 더 낮고 합리적인 가격의 요금제로 가입할 수 있게 된다. 한 마디로 해지방어 작업을 펼칠 수 있는 유통채널들이 줄어드는 셈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단말 사용기간이 평균 32개월 정도로 늘어난 마당에 단말기를 더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 입장에선 e심을 구매해 2만원 대 알뜰폰 요금제를 구매하는 게 이득"이라며 "e심의 경우 다운만 받으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도 가지기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e심이 확산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교체 시기 새로운 단말로 교체하며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던 이용자들이 알뜰폰 또는 최적의 저가 요금제로 이동할 경우, 아르푸(ARPU·서비스가입자당평균수익)가 낮아질 가능성도 높다.

국내 알뜰폰 브랜드 '티플러스'의 e심 요금제 관련 이미지. [사진=티플러스 홈페이지 갈무리]

반면 소비자 입장에서 e심 도입은 호재다.

인터넷으로 파일을 다운받아 본 경험만 있다면 e심을 이용해 집에서 손쉽게 원하는 요금제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이 자체로도 장점인데, 비용도 유심보다 낮다. 유심 구매비용은 7700~8800원인데 반해 e심 다운로드 가격은 2750원이다.

또 e심의 최대 장점인 '듀얼심' 모드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현재 이통3사는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부가서비스 형태의 '투넘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 경우엔 같은 통신사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심의 듀얼심 모드를 이용하면 다른 통신사의 요금제에 각각 가입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특정 사업자의 망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통신망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출국시에도 e심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해외에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로밍과 현지유심 사용 두 가지다. 현재까지 현지유심을 사용하는 경우엔 국내 유심을 물리적으로 현지유심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e심 상용화 국가에선 현지유심 프로파일을 내려받아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기존 현지유심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대폭 덜어줄 수 있다.

알뜰폰 사업자들 역시 e심 도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알뜰폰 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의 휴대폰으로 일상과 업무를 분리하고 있던 고객들이 관심을 보여 알뜰폰이 두번째 번호의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본 휴대폰을 이동통신(MNO)으로 사용하고 e심을 알뜰폰으로 사용하는 그림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요금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 소비자들이 두 번째 번호로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한편 통신사는 아직 재단하긴 이르다며 선을 긋는 모양새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요금제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겠지만 그들이 대다수일 순 없다"면서 "e심 자체가 소비자 편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시장을 대단히 바꿀 것이라고 예측하긴 이른 감이 있다"고 전했다.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