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6월부터 스포츠혁신위원회 권고의 실효성과 부작용을 정밀하게 점검한 결과, 학생 선수의 대회 참가와 관련된 권고가 현실에 맞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고 분석하고 보완․개선책을 빠른 시간 안에 내놓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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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선수가 학업을 포기하고 학교 밖으로 내몰리거나, 체육단체가 대회개최를 위해 주말 경기장을 찾아 헤매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2019년 6월 스포츠혁신위는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 출석 인정 일수 축소 및 학기 중 주중대회 금지(교육부), ▲ 학기 중 주중 대회의 주말 대회 전환(문체부), ▲ 소년체전 개편(문체부·교육부) 등을 문체부와 교육부에 권고했다. 그 이후 학생 선수․학부모․전문가와 체육인들은 권고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학생 선수가 학교를 다니면서 선수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끊임없이 문제를 지적해 왔다.
실제로 탁구의 신유빈과 김나영 선수가 고교 진학을 포기했고, 지난 7월 윔블던테니스 대회 14세부 남자 단식 우승자인 조세혁은 학교 수업과 국제대회 참가를 병행하기 어려워 중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주중 대회를 주말 대회로 전환한 종목도 찾아보기 힘들다. 경기장 확보 등 현실적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은 탓이다.
문체부는 이를 보완․개선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체육단체 의견을 수렴하고 교육부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앞으로 학생 선수․학부모, 학교 체육전문가와 학계, 체육단체 등의 다양한 의견을 더 듣고 짜임새 있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예산 집행이 미진한 주중 대회의 주말 대회 전환 지원사업은 축소하고, 소년체전의 명칭과 초등부와 중등부로 구성되는 현 체제는 유지하되, 세부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현장 의견을 들어 개선하는 방향에서 심도 있게 살펴본다.
학사운영과 관련된 출석 인정 일수 및 학기 중 주중 대회 금지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학교체육 정책협의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하고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현장 의견을 듣고 실태를 정밀하게 살펴보니 스포츠혁신위의 권고 취지와는 달리 현실에 맞지 않았던 부작용이 있었다. 학업과 운동을 함께 하기 어려워 고교 진학을 포기한 신유빈, 조세혁 선수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학교체육 정책이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학습권과 운동권을 조화롭게 보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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