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한때 1349.20원까지 치솟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중) 의장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간다고 발언한 후 미국 달러화 초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4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원 오른 1348.5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4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 1346.6원을 또 돌파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42.5원에 개장해 한 때 1349.2원까지 치솟았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할 수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 발언 이후 달러 초강세 현상은 거세졌다. 이날 주요 6개 국가 통화와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109.263으로 전 거래일보다 0.495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블룸버그] |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강도 높은 매파적 발언으로 시장 내 불안감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주요 경제 지표 중 하나인 미국 고용 발표(현지시각 9월2일)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준이 매파적 스탠스를 강하게 보여주는 요인이 미국 고용에 있는 만큼 본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 역시 달러 강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외환 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미국 등 주요국 금융시장과 동조화가 심화한 측면이 있다"며 "시장에서 과도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