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李 대표 오는 6일 출석 통보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검찰이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소환을 통보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정치보복이자 야당탄압"을, 국민의힘은 "출석해 밝히면 될 일"이라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이날 오후 검찰의 이 대표 소환이 알려진 직후 민주당에서는 즉각 반발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한 대선 후보이자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보복이다.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사망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있다. 2022.09.01 kilroy023@newspim.com |
이어 민주당 최고위원인 박찬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택적 수사, 선택적 기소가 일상화된 윤석열 검찰이라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바로 정치보복을 시작할지는 몰랐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은 줄줄이 무혐의 처분을 했다"고 반발했다.
박 의원은 "소환 타이밍도 절묘하다"며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의 장모가 연루된 경기도 공흥지구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관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금은 김건희 여사의 시간이었는데, 검찰 소환 통보로 이재명의 시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허위경력 자백했고, 주가조작 5명 구속되어 공범혐의를 받는 김건희를 용감하게 소환하는 검찰을 보고 싶다"며 "반대증거가 나온 이재명 대표를 소환하는 것은 정치보복"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성일종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반응은 적반하장"이라며 "터무니없으면 떳떳하게 출석해 소명하면 되는 일이고 법과 상식을 지키는 것이 지도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국회의원이나 당대표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사법절차를 무시할 권리는 없다"며 "야당탄압 프레임을 걸어서 빠져 나가려고 계양에 출마하고 당대표에 출마한 것은 온 국민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이 없다면 검찰에 출석하여 명명백백히 밝히면 될 일이다. 모든 국민은 법앞에 평등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 대표에게 오는 6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했다.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들도 서울중앙지검에서 합동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공공수사2부는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이 대표의 허위 사실 공표 혐의를, 성남지청은 백현동 특혜 의혹 관련 허위 사실 공표 혐의를 각각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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