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7일 수원지검 출석…"법인카드 보지도 못 해"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 씨가 7일 검찰에 출석했다. 김씨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이 대표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남부경찰청이 송치한 비서 배모 씨와 공모한 법인카드 유용 혐의와 관련해 수원지검에 출석했다"며 "법인카드를 쓴 일도 없고 보지도 못했으며 법인카드로 산 것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지난 2월 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과잉의전 논란과 관련해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2.02.09 kilroy023@newspim.com |
이어 "이른바 '7만8000원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식사비 2만6000원만 지불했을 뿐, 동석자 3명 몫 7만8000원은 누가 어떻게 계산했는지 알지 못했다"며 "언론보도 등에 의하면 배 씨와 제보자 A씨는 김 씨와 그 수행책임자 B모 변호사도 모르게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대화녹음이 있는데 이는 김 씨가 법인카드 부당사용을 지시, 인지, 용인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반박했다.
김씨는 이 대표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모 씨가 법인카드로 자신의 음식값을 결제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청은 지난달 31일 김 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고 사건을 이어받은 수원지검은 이날 김 씨를 소환 조사했다.
당초 김씨는 불출석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오후 1시40분 수원지검에 출석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김씨의 출석과 관련해 "민생과 경제가 어려운데 얼마나 고초가 심하시느냐"며 "정치가 국민들의 삶을 챙겨야 하는데 주어진 권한으로 정쟁에 지나치게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우회적으로 수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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