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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명절 귀성객 붐벼...고속道 일부 정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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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하루 앞둔 8일, 기차‧버스표 매진
KTX 열차 조기 매진에 '입석표'도 인기
3년만 거리두리 해제에 "고향 가는 사람 많아져"
코로나19 위험성 여전…"애들은 오지말라 해"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방보경 인턴기자 =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규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 이후 처음으로 맞는 명절이다. 약 3년 간의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친지간 왕래가 적었지만, 올해 추석엔 고향을 찾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된 8일 오후 서울역은 여행용 캐리어와 묵직한 짐 가방을 든 많은 귀성객들로 붐볐다. 전라선, 경부선 모두 매진됐으며 서울역 광장, 식당가 쪽에는 기차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자리가 없어서 서서 기다리는 귀성객도 많았다.

서울역 발권 창구에서는 "울산 오늘 9시면 가능하세요, 그래도 입석이에요", "이보다 빠른 건 5시 31분 무궁화 입석인데 괜찮으세요? 서서 가시는 거예요" 등의 얘기가 들려왔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역에서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방보경 인턴기자)

부산 아들 집에 내려간다는 손래옥(72) 씨는 "어제 와서 보니까 표가 다 매진되서 결국 무궁화 입석을 샀다. 다른 사람 거 반환해서 겨우 구했다"며 "아들이 부산에 집을 사서 이사간다고 하니까 가는거다"고 말했다.

손씨는 올해도 코로나 여파로 가족 전부가 모이진 못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도 코로나가 심해서 다 모일 수가 없어서 나만 간다"며 "다 풀릴 때 가야지 위험해서 안된다. 그래서 애들은 오지말고 안전할 때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2살 난 아이와 목포로 내려간다는 양모(41) 씨는 "매년 고향에 내려갔지만 코로나가 처음 터진 재작년에는 한번 거른 적이 있다"면서 "이번 연휴는 길지 않아서 놀러갈 여유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경남 창원으로 내려간다는 이모(27)씨는 "서울에 혼자 살고 있다. 창원에 가서 가족들이랑 있다가 고향 친구도 만나고 일주일 정도 머무른다"면서 "기차표 사전예매를 매년 하는데 이번에도 접속이 잘 안되서 엄청 기다렸다. 결국 못 구해서 그냥 휴가 쓰고 일찍 내려가는 거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때와 달리 전 좌석 예매가 가능해진 올해 열차 이용 귀성객은 지난 명절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 이후 맞는 첫 명절이고, 추석 민생안전대책 일환으로 연휴 4일간 통행료가 면제되면서 교통량이 전년대비 13.4%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방보경 인턴기자)

같은 날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전주행 버스를 기다리는 이한별(20) 씨는 "이번에 빨리 (버스표) 매진될 거 같아서 평소보다 조금 먼저 들어가서 결제했다"며 "저번 추석때는 거리두기 때문에 친척들이 못 내려왔는데, 이번에는 다 같이 내려와서 놀기로 했다"면서 들뜬 목소리였다.

군산으로 간다는 허현구(34)씨는 "대부분 주위에 고향이 지방인 사람들은 내려간다고 한다"며 "작년, 재작년에 비해서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진주행 버스를 타는 김동현(14) 군은 "이번엔 안오던 고모가 내려온다고 했다"면서 "이번엔 친구들도 할아버지 댁에 많이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충남에 간다는 이지은(28) 씨는 "이번에는 친척들이 많이 모인다고 해서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며 "저번에는 (거리두기 인원 제한에 맞춰) 날짜를 나눠서 왔는데 이번에는 다 같이 온다고 한다"고 했다.

다만, 장기간의 코로나19로 인해 가족 모임이 '소규모화' 됐다는 이도 있었다. 조기 퇴근을 하고 대전으로 내려간다는 이의권(34) 씨는 "코로나 전에는 작은집까지 전부 모여서 차례도 드리고 했는데, 지금은 거리두기 때처럼 직계 가족끼리만 조촐하게 모여 보내는 분위기로 굳어졌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내에서 코로나19 방역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방보경 인턴기자)

거리두기는 해제됐지만 확진자는 꾸준히 발생하면서 터미널에서는 방역을 꼼꼼하게 하고 있었다.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관계자는 "오늘, 내일 양일간 열화상체크를 추가로 배치해서 양쪽 터미널을 운영 중이다"면서 "경부 6개, 호남 6개로 이동객 대상으로 열 체크를 하는데, 사실상 격리하라고 강제하거나 그러지는 못한다. 그래서 열 이상 발생하면 응급 대기실로 안내드린 후에 긴급한 환자 같은 경우 후송하거나 강력하게 권고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서초구청에서 협조해서 인공지능 로봇을 2대 갖다놓고 사람 대신 감시하고 있다"면서 "경부선, 호남선 각각 하차장에 로봇 2대를 뒀고 아르바이트생들 배치해서 체크와 안내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른 귀성길에 나선 차량도 늘면서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이미 정체가 시작됐다. 오후 2시 기준으로 서울요금소에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6시간, 울산 5시간 40분, 대구 5시간, 목포 5시간 50분, 광주 5시간 10분, 대전 3시간 40분, 강릉 2시간 40분 등이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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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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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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