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덮이면 학문윤리에 심각한 오점"
"즉각 재조사하고 학생·국민에 사과하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국민대학교 앞에서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재조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성북구 국민대 앞에서 '학생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국민대는 논문 표절 의혹 재조사하라'는 문구의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국민대 앞에서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재조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전용기 의원실 제공] |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등교 중이던 국민대 학생 중 5명가량이 전 의원에게 다가와 "잘하고 계신다", "응원한다"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국민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며 "국민대가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눈을 가려도 이미 많은 국민들이 알고 계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여사 논문 문제가 이대로 덮인다면 학문윤리에 심각한 오점을 남기고 배움의 길에 있는 학생들의 가치관에도 크나큰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은 이러한 선택적 공정과 양심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이제 국민대가 떳떳하게 학문적 양심을 논할 수 있을지,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지 궁금할 지경"이라며 "학문의 전당인 대학이 권력 앞에 눈을 가리고 진실을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며칠 전 숙명여대 교수협의회는 김 여사의 논문 본소사를 조속히 착수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며 "누가 봐도 의심스러운 정황이기에 전문가들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년의 한 사람으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당당하게 요구한다"며 "국민대는 김 여사의 논문을 즉각 재조사하고 국민대 학생과 동문 그리고 국민을 향해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국민대는 지난달 1일 김 여사 논문 4편에 대해 연구윤리부정 의혹을 재조사한 결과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3편은 연구부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나머지 학술 논문 1편에는 '검증 불가' 판정을 내렸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