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199.92(-37.62, -1.16%)
선전성분지수 11526.96(-247.82, -2.10%)
촹예반지수 2424.19(-79.63, -3.18%)
커촹반50지수 1000.08(-31.22, -3.03%)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5일 중국 증시는 큰 폭으로 내렸다. 전 거래일 대비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거래 내내 하락 곡선을 그리며 낙폭을 키웠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6% 하락하며 3200포인트 사수에 실패했다. 선전성분지수는 2.10% 내렸고 촹예반지수 낙폭은 3% 이상으로 벌어졌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5일 추이 |
이날 증시에는 다수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미국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등을 강조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과시킨 것이 계속해서 충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여파로 신에너지 섹터 전반이 하락한 가운데 중국 '배터리왕' 닝더스다이(CATL·300750)가 전 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또 다시 4% 이상 급락하면서 촹예반지수를 끌어내렸다. 최근 2거래일 간 10% 가까운 낙폭을 기록하면서 닝더스다이 시가총액은 1조 100만 위안까지 쪼그라들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흡수한 것도 악재가 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4000억 위안의 자금을 공급한다고 밝혔지만 6000억 위안의 MLF 물량이 이날 만기를 맞이하면서 실제로는 2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거둬들인 셈이 됐다. MLF 금리는 기존 2.75%로 동결됐다.
인민은행은 또한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거래를 통해 20억 위안의 유동성도 추가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같은 규모의 역레포 물량이 만기를 맞이하면서 역레포를 통해 순공급된 유동성 역시 '제로(0)'였다.
외국인 자금도 '팔자' 주문이 우위를 점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거래가 17억 26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 거래가 24억 7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41억 33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중국 다수 기관은 이달 말까지 주요 지수가 지속적인 상승장을 연출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이 수 거래일 연속 8000억 위안을 밑돌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상승장 전환을 견인할 섹터가 부족하다며, 이는 시장에 확실한 상승 호재가 없다는 뜻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 금리를 큰 폭 인상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국경절 연휴 전까지 A주가 급격한 변동성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6.910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15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2% 상승한 것이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