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신당역 스토킹 살인' 현장 찾은 여가부 장관…"막을 수 있던 사건"

기사입력 : 2022년09월16일 14:23

최종수정 : 2022년09월16일 14:23

권인숙 국회 여가위원장도 현장 방문…"젠더 폭력"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박두호 인턴기자=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16일 여성 역무원 스토킹 살해 사건이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현장을 방문해 "비통한 심정"이라며 "여가부가 막을 수 있음에도 막지 못한 것에 굉장히 안타깝다"는 심경을 표했다.

김 장관은 "오늘 여가부가 스토킹 피해자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전체 회의에서 상정했다"며 "빠르고 신속하게 법안을 통과시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여성 혐오 범죄로 보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여성과 남성의 이중 프레임으로 보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강력한 스토킹 살인이어서 엄정한 법 집행과 피해자가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는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박두호 인턴기자=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남긴 추모 메시지.

김 장관은 이날 오후 12시10분쯤 사건 현장을 찾아 피해자 A(28) 씨에게 조의를 표했다. 김 장관은 '시민 여러분이 참여하는 추모의 공간입니다'라는 추모공간에 '비통한 심정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같은 시각 권인숙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도 A씨를 추모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권 위원장은 "국가기관이 제 역할을 못해 생긴 비참한 사건"이라며 "피해자 중심으로 되도록 빨리 문제를 분석하고 책임을 묻고 대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가기관에서 스토킹 범죄가 얼마나 심각한 젠더폭력이고 끔찍한 살해로 이어지는 폭력인지 충분히 이야기 했는데도 문제의식을 현장에서 듣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이번 사건이 젠더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스토킹 범죄나 불법 촬영은 굉장한 수준의 젠더폭력인 건 맞다"며 "상해나 살해로 이어지는 범죄는 여성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고 지배하려는 잘못된 통념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불법촬영 배포부터 시작해 이 문제에 죽음을 통해 우리 사회의 젠더 폭력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줬다"며 "우리 사회의 성폭력 구조, 성폭력 의식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변화를 일궈야 한다"고 강조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