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장 제조라인, 빠르면 내년 하반기 완공
가루형 혈액투석액 개발 중...국내 업체로는 최초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2일 오전 9시52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파우더형 혈액투석액을 개발 중인 GC녹십자 자회사 GC녹십자엠에스가 신공장에 제조라인을 신설할 예정이다. 용액 제형에 이어 파우더형까지 확대하면서 GC녹십자엠에스는 혈액투석액 1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엠에스는 약 37억원을 들여 음성 제2신공장에 파우더형 혈액투석액 제조라인을 새롭게 들이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제조라인을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GC녹십자엠에스는 기존 용액 제형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파우더형의 혈액투석액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혈액투석액 'HD-Sol BCGA'를 개발·판매 중이다.
GC녹십자엠에스 관계자는 "파우더 제형의 제품을 개발해 가벼운 무게 등과 같은 이점을 얻고자 개발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엠에스 음성 제2신공장. [사진=녹십자 제공] |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파우더형 혈액투석액의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박스터(Baxter), FMC 등이 대표적이다. GC녹십자엠에스가 파우더형 혈액투석액 상용화하면 국내 업체로는 최초 사례가 된다.
GC녹십자엠에스는 혈액투석액 1위 공급자로 꼽힌다. 혈액투석액 시장은 400억원으로 추산되며, GC녹십자엠에스는 국내 혈액투석액 시장 공급량의 약 50%를 생산하고 있다.
GC녹십자엠에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70억8200만원 ▲2020년 192억6900만원 ▲2021년 199억7900만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106억1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혈액투석액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8% 정도다.
GC녹십자엠에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혈액투석액 플랜트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GC녹십자엠에스는 혈액투석액 음성 제2신공장을 완공하고 2020년 5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공장 대지 면적은 약 2만2000㎡이며 혈액투석액 생산 능력은 연간 410만개다. 이는 국내 혈액투석액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업계에 의하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만성신부전증 환자는 2018년 기준 23만명에 이른다. 급속한 고령화로 신장 질환의 주요 원인인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면서 혈액투석 환자 수도 연평균 10% 비율로 늘어나고 있다.
혈액투석액은 만성신부전증 환자의 혈액투석시 사용된다. 혈액투석은 신장 기능 장애로 혈액 속 노폐물과 과다한 수분이 제거되지 않을 경우, 혈관에서 나온 혈액을 신장 내 필터 기능을 하는 인공신장기에 통과시켜 노폐물과 과잉 수분을 제거시킨 후 깨끗해진 혈액을 다시 환자의 체내에 주입하는 치료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혈액투석은 병원 내 인공신장실에서 1회당 4시간, 주 3회 치료하게 된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