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미국 순방 도중 빚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에 중국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영 매체가 관련 내용과 한국 반응을 보도하는가 하면 최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사진=환추스바오(環球時報) 인터넷판 환추왕(環球網) 갈무리] 환추왕은 23일 주요 기사로 "윤석열, 미국 국회에 '샤오짜이쯔(小崽子)'라고 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環球時報)는 23일 주요 기사로 '윤석열, 미국 국회에 '샤오짜이쯔(小崽子)'라고 욕?'을 실었다.
'샤오짜이쯔'란 어린이나 젊은 사람을 욕할 때 쓰는 표현으로, 윤 대통령이 발언한 비속어를 번역한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MBC 등 한국 주요 매체의 보도를 인용, 윤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던 상황을 소개하면서 한국 국내에서 '외교 참사' 등의 비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도 윤 대통령 관련 검색어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23일 오전 한때 "韓 대통령, 비공개적으로 미국 국회의원 '짜이쯔'라고 조롱"이라는 검색어가 1위를 차지했고, "윤석열 방미, 바이든과 겨우 48초 만나" 검색어도 14위에 올랐다.
바이두의 모바일 영상 플랫폼 서비스인 '하오칸스핀(好看視頻)'은 중국어 자막이 삽입된 윤 대통령 영상이 올라오며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1분 07초 길이의 동영상에는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는 모습과 함께 막말 논란에 대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입장 표명 장면이 담겼다.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인 웨이보 등을 통해서도 관련 소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윤 대통령 막말 관련 검색어가 이틀간 14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관련 게시물에 2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좋아요' 수도 3만 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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