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노조 상대 손해배상소송 67% 인용…청구액 기준 38% 배상 판결

기사입력 : 2022년10월04일 17:33

최종수정 : 2022년10월04일 23:43

고용부, 2009년 이후 '노조 상대 손배소·가압류' 분석
약 14년간 총 151건·73곳 소송 제기…청구액 2753억
1심 이상 판결 선고 73건 중 49건 인용…인용률 67.1%
선고사건 청구액 914억 중 350억 인용…인용률 38.3%
민주노총 상대 소송 141건·94% 차지…한국노총 7건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정부나 기업이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결과 67%(부분인용 포함)가 인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원고 승소율이 67%나 되는 셈이다. 손해배상 청구액 기준으로 보면 38.3%에 대해 노조측의 책임을 인정했다.

최근 하청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노란봉투법' 입법 논의가 뜨거운 가운데, 향후 노조측의 무리한 불법 파업행위에 대해 경종을 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고용노동부는 지난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기업·국가·제3자가 노동조합·간부·조합원을 상대로 제기된 손배소송 및 가압류 사건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1차)를 발표했다.

◆ 14년간 노조 상대 손배소 151건…1건당 평균 청구액 18억

고용부 조사에 따르면, 조사기간 발생한 손배 소송은 총 151건(73곳), 청구액은 2752억7000만원에 달했다. 1건당 평균 청구액이 18억2317만원 수준이다(표 참고).

이중 1심 이상 판결이 선고된 사건은 총 73건이다. 이 중에서 49건(67.1%)이 인용됐으며, 24건(32.9%)는 기각됐다. 인용된 사건(49건) 중 전부인용은 10건(20.4%)이며 나머지 39건(79.6%)는 부분인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법원이 인정한 인용액은 총 350억1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청구액 913억8000원 대비 38.3%이며, 인용사건 청구액(599억5000만원) 대비로는 58.4%를 차지했다.

[자료=고용노동부] 2022.10.04 swimming@newspim.com

현재 24건(13곳)은 소송이 진행중이며, 청구액은 총 916억5000만원이다. 1심의 경우 12건(9곳, 청구액 756억2000만원)의 사건이 진행되고 있으며, 2·3심은 12건(4곳, 청구액 160억3000만원)이 진행중이다.

종결된 사건은 127건(64곳)이며 청구액은 1836억2000만원이다. 종결 사유로는 '판결 확정'이 61건(48.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소취하 51건(40.2%)', '조정·화해 15건(11.8%)'이 뒤를 이었다.

또 2·3심이 진행 중인 사건(12건) 중 전심에서 기각된 사건(손배책임 부정)은 1건, 인용된 사건(손배책임 인정)은 11건(전부인용 2건)으로 인용율 91.7%, 인용액 7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 청구액(160억3000만원) 대비 46.8%, 인용사건 청구액(159억7000만원) 대비 47.0% 비중이다.

판결확정으로 종결된 사건(61건) 중 기각된 사건의 경우 23건, 인용된 사건은 38건(전부인용 8건)으로 인용율 62.3%, 인용액 275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총 청구액(753억5000만원) 대비 36.5%, 인용사건 청구액(439억8000만원) 대비 62.6%를 차지한다.

◆ 노조 상대 가압류 30건·246억 규모…인용률 70% 수준 높아

같은 기간 가압류 사건은 7곳에서 총 30건 발생했으며, 신청액은 총 245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기각된 사건은 9건, 인용된 사건은 21건으로 인용률 70%를 보였다. 인용액은 187억9000만원이다. 고용부는 현재 본안소송 종결 등으로 모두 해제된 것으로 파악했다.

민주노총이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원청 사용자성 인정! 손배가압류 철회! 노조법 개정! 하이트진로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사진=방보경 인턴기자)

손배소송의 분포를 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상대로 제기된 사건이 142건으로 전체 소송건(151건)의 94%를 차지했다. 청구액(2742억1000만원)의 경우 전체 99.6% 비중을, 인용액(349억6000만원)은 99.9%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민주노총을 상대로 진행 중인 사건은 22건(쌍용차·현대차·CJ대한통운·현대제철·대우조선해양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상대로 제기된 사건은 7건이며, 진행 중인 사건은 2건에 그쳤다.

소송 대부분은 기업이 소속 근로자를 상대로 제기한 경우가 54.1%로 가장 많았다. 원청이 하청 근로자를 상대로 제기하는 경우도 25.5%에 달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차, 현대제철, 금호타이어는 사내 하청노조를 상대로 손배 소송을 진행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화물연대를 상대로 제기했으며, 현대차도 2010년과 2012년 사내하청노조 파업 등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다.

◆ 소송 상대는 조합 간부가 절반…일반조합원도 22% 차지

소송 상대는 조합 간부를 대상으로 한 경우가 49.2%로 가장 많았고, 노동조합이나 일반조합원을 상대로 제기하는 경우는 각각 24.6%, 22.3%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용부는 이번 조사 시점을 2009년으로 잡은 배경에 대해 "진행 중인 사건 중 2009년에 제기된 쌍용차 사건이 가장 오래된데다, 2008년 이전 소송은 관련 자료 부족 등으로 분석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소송 현황을 아카이브(손잡고 운영사이트)를 기본으로 한국노총 법률원과 언론·지방관서를 통해 추가 파악했다. 더불어 이번 조사에서 청구원인은 '불법쟁의행위에 의한 손해배상'에만 국한되지 않고, 명예훼손이나 모욕, 상해, 손괴 등에 의한 손해배상도 포함된다.

고용부는 "현재 청구원인(행위)별 현황 및 판결 내용 등을 분석 중에 있으며, 신속히 마무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wimmi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