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국채 금리 하락에 이틀 째 상승
WTI, OPEC+ 회의 앞두고 상승 지속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하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5.43포인트(2.80%) 급등한 3만316.32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2.50포인트(3.06%) 오른 3790.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60.97포인트(3.34%) 상승한 1만1176.41로 집계됐다.
시장은 글로벌 통화 긴축 속도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며 환호했다. 시장은 장초반 영국 정부의 일부 감세안 철회를 계기로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위험 선호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국채 금리도 하락하면서 상승폭의 커졌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3.996%까지 내려 앉으며 장중 4%를 하회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대까지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1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날 나온 제조업 지표 등에서 경기 둔화세가 뚜렷하게 감지되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여기에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과 다르게 0.25%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친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8월 미국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약 2년반만에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기업들의 구인건수가 1001만건으로 전월에 비해 110만건(10%) 감소했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사전 집계한 시장 예측치 1077만5000건을 하회하는 수치이자, 7월 구인 규모(1177만건)에서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종목별로 보면 트위터TWTR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인수 제안 소식에 22% 넘게 급등했다. 지난 4월 트위터 인수 의사를 밝혔다가 석 달 후 가짜 계정 현황 등을 이유로 돌연 계약 파기를 선언했던 머스크는 주당 54.20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난 4월 제안했던 최초 인수가 그대로다.
미국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POSH)의 주가는 네이버에 인수됐다는 소식에 13% 이상 급등했다.
전기차업체 리비안(RIVN)의 주가는 3분기 생산이 전 분기 대비 67% 늘었다는 소식에 13% 이상 올랐다.
달러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1.43% 하락했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1.69% 오른 0.9991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5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회의를 앞두고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9달러(3.46%) 오른 배럴당 86.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 온스당 28.50달러(1.7%) 상승한 1730.5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9월 12일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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