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공익광고 황금시간대 편성 '반토막'
2020년 216건 → 2021년 100건
김영주 의원 "방통위가 나서야"
[세종=뉴스핌] 이태성 인턴기자 = 지상파 방송사들의 공익광고 황금시간대 편성이 1년 새 반토막난 것으로 확인됐다. 중간광고 허용으로 매출이 늘어난 방송국이 공익성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간광고가 허용 이후 지상파 방송의 광고매출은 증가했지만 공익광고 황금시간대 편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의철 한국방송공사 사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1회계연도 결산 승인에 대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7 photo@newspim.com |
방송통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5081억원이었던 지상파 광고매출은 하반기 5765억원으로 늘어났다. 중간광고가 허용된 이후 반년 만에 684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한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지상파 3사의 공익광고 황금시간대(SA급) 편성은 총 216건이었으나, 2021년에는 총 100건이었다. 1년간 절반 이상 감소한 셈이다.
특히 KBS-1TV는 2020년 111건에서 2021년 35건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는데, 보도·시사·교양을 담당하는 방송인 만큼 다른 방송사보다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주 의원은 "공익광고는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황금시간대 편성을 늘려야 한다"며 "방통위는 공익광고 편성 시간대에 따른 불이익 조치 등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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