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신뢰도·인성·의사소통능력 확인
"말하기 시험 아냐…역량 재확인 목적"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일부 대학에서 2023학년도 수시 전형 면접고사가 시작됐다.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등 서류를 바탕으로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면접이란 말하기 시험이 아닌 지원자의 역량을 재확인하고자 하는 시험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10일 입시기관과 함께 면접에서의 평가 요소를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7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2023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상담을 받기위해 부스를 확인하고 있다.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대입정보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2022.07.20 pangbin@newspim.com |
우선 면접에서 서류의 신뢰도를 확인한다.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에 쓰인 내용이 실제 지원자의 역량과 일치하는지 평가한다.
학생부와 자소서는 모두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평가와 인식을 바탕으로 기술됐기 때문에 면접에서는 좀 더 세부적인 질문과 꼬리 질문을 활용해 사실 여부를 파악한다.
여기서 진위는 활동의 실제 수행 여부도 포함되지만 이를 통해 드러난 학생의 역량을 재확인하고자 한다는 점이 더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원 대학의 커리큘럼을 잘 따라갈 수 있는 학업적 역량이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학업 준비도도 평가 요소다.
만일 학생부나 자소서에 학업의 우수성에 대한 경험이 기재됐다면 관련된 구체적인 경험을 물어본다. 실제 본인이 한 활동이라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을 경우 바로 답을 하기가 어려울 수 있어 대비해야 한다.
최근에는 과거보다 인성 영역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추세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성의 경우 교내 활동에서 드러난 지원자의 가치관과 공동체 정신 등을 확인한다.
서류에서는 다소 과장된 표현들이 많을 수 있어 면접에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갈등 상황에서 먼저 용서를 구한 경험이 있다면 그때의 동기와 감정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한다. 입학사정관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말하는 태도와 분석과 판단이 필요한 질문을 해 학생의 논리적 사고력 등을 검증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면접은 능수능란하게 표현하는 말하기 능력을 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의 역량을 재확인하고자 하는 시험"이라며 "말을 조금 더듬거나 표현이 미흡해도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면접을 준비할 때나 면접 당일에도 말을 잘하려고 노력하기보다 자신이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을 후회 없이 드러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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