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美 노동시장 내년 심각한 한파"...연준 정책 실수 불안감↑

기사입력 : 2022년10월11일 13:20

최종수정 : 2022년10월11일 13:20

BofA "내년 美 실업률 5.5%"...연준 4.4% 전망 대폭 상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주 강력했던 고용 지표 탓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내년 미국의 고용시장 한파가 연준이 각오한 수준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 4분기 중 일자리 성장 속도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며, 내년 1분기 매달 17만5000개 정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켄터키주 프랭크퍼트 실업사무소 밖에 줄선 사람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마이클 게이픈 BofA 수석 미국 경제 담당자는 "연착륙보다는 경착륙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전제"라면서 내년 내내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준은 아직까지도 경기 침체를 겪지 않으면서 물가를 낮추는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BofA는 내년 상반기 중 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6만3000명 증가해 8월의 31만5000명보다는 줄었지만 월가 예상치를 밑돌지는 못했다.

특히 9월 실업률은 8월과 변함없이 3.7%에 머물 것이란 시장의 일관된 전망을 깨고 3.5%로 하락했다. 50년 만에 최저치이자 앞서 7월 기록한 수치로 다시 돌아간 것이다. 9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2.3%로 8월 62.4%에서 소폭 내렸다.

지난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지속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실업률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연준이 예상한 내년 실업률은 4.4%로, 일자리로 환산하면 120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사라질 것이란 뜻이다.

하지만 이날 BofA는 내년 미국의 실업률이 5% 내지 5.5%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이픈은 경기 침체들이 대개 빠른 회복을 보이나 이번에는 연준이 인플레 파이팅에 워낙 단호한 만큼 침체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노동시장이 6개월 정도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물론 BofA가 예상하는 내년 실업률 5.5%는 코로나 팬데믹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 4월 기록했던 15% 수준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의 노동시장 침체가 연준의 또 다른 정책 실수의 한 단면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경고음은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이코노믹 폴리시 인스티튜트(EPI)의 리서치 디렉터 조쉬 바이븐스는 일단 실업률이 오르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는 게 문제라면서, 연준이 예상하는 4.4% 부근까지 올랐을 때 긴축에 브레이크를 걸어도 실업률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들 중에는 연준이 왜 굳이 고용을 짓눌러 물가를 잡아야 하는지 회의적 시선도 적지 않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안 셰퍼슨은 "연준은 노동시장이 꽤 가파르게 둔화되길 원하는 것 같은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면서 공급망 이슈가 정상화되면 내년 인플레이션은 자연스럽게 급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역시 이전의 금리 인상과 앞으로의 추가 인상이 여태 본 적 없는 방식으로 미국 경제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연준의 공격적 긴축에 경계심을 보였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