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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노트] 신동빈·정용진…"회장님은 지금 야구장에"

기사입력 : 2022년10월11일 16:07

최종수정 : 2022년10월11일 16:07

야구장 어색했던 신동빈, 올해만 두 번째 방문
부산엑스포 유치전으로 자이언츠와 접점 늘려
정용진 '랜더스 정규우승'에 원정길 동참
관객은 고객, '신세계 유니버스'로 확장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야구장 방문이 잦아졌다. 지난 7월 7년여 만에 부산 사직구장을 찾은 데 이어 올해만 두 번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프로야구 대표 인기구단인 롯데자이언츠의 구단주이지만 야구장에선 좀처럼 얼굴을 보기 힘든 인물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뛰어들며 부산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대호 선수(왼쪽)가 신동빈 롯데 회장에게 글러브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지난 8일 신 회장은 이대호 선수의 은퇴식이 열린 부산 사직구장을 찾았다. 신 회장은 이날 LG트윈스와의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뒤 그라운드로 내려와 이대호 부부에게 '10번'이 새겨진 기념 커플 반지를 직접 전달했다. 이대호 선수도 직접 사용하던 글러브를 신 회장에게 선물로 전달하며 화답했다.

신 회장은 이날 은퇴식 전 이대호 선수와 만나 "롯데자이언츠에서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를 넘어 조선의 4번 타자로 멋진 활약을 보여줘 고맙다"며 제2의 인생을 응원했다.

신 회장의 야구장 방문은 롯데그룹이 전사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는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와 맞닿아 있다. 신 회장이 지난 7월 방문한 사직구장에서는 부산 엑스포 유치기원 'FLY TO WORLD EXPO'가 열렸다. 이튿날 사장단 회의를 부산에서 열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계열사간 지원방안을 점검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가장 열정적인 재계 총수 중 한 명이다. 롯데그룹은 1968년 롯데제과 거제동 출장소를 열며 부산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1982년에는 롯데자이언츠를 창단해 지금까지 '부산하면 롯데'라는 공식을 세웠다. 롯데그룹이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뛰어들며 자이언츠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는 모양새다.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SSG랜더스 ]

야구하면 빠질 수 없는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같은날 야구장을 찾았다. SSG랜더스의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가 아닌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원정을 떠났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SSG랜더스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이날 정용진 부회장은 8회초 원정팀 응원단상에 올라 직접 마이크를 잡고 "올해 랜더스가 전무한 (와이어 투 와이어 1위) 역사를 만든 것은 모두 팬 여러분 덕분"이라며 "선수단의 땀은 감동이었고, 그들의 투혼은 전율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SSG랜더스는 지난해 시즌 시작 전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후 정용진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두 시즌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일궈냈다. 올해는 시즌 개막일부터 마지막까지 1위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으로 기념비적인 한 해를 보냈다.

정 부회장의 공격적인 투자가 가시적인 성과를 낸 사례로, 신세계 계열사가 모두 나서 랜더스의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신세계엘앤비(L&B)는 우승 기념 한정판 샴페인을 내놨고, 이마트24는 우승 기념 할인행사와 함께 내년 시즌티켓을 내 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정 부회장은 야구팬들이 단순히 야구를 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이벤트와 마케팅을 연계해 야구팬을 잠재적인 '신세계 유니버스'의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4월 18개 계열사가 총 출동한 '2022랜더스데이'를 열기도 했고, 홈경기에는 '스타벅스데이', '노브랜드버거데이' 등을 열고 그룹사를 알리고 있다. 올해 SSG랜더스의 총 관중수는 98만1546명으로 KBO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야구팬과 고객이 신세계 유니버스 안에서 세상에 없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스포테인먼트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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