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종합] 미 9월 CPI 상승률 '예상 상회'...11월 '자이언트 스텝' 사실상 '기정사실'

기사입력 : 2022년10월13일 22:45

최종수정 : 2022년10월13일 23:02

9월 CPI 전년비 8.2%, 전월비 0.4%로 '예상 상회'
식료품·임대료·운송 서비스 비용 등 '전방위적' 상승
금리 선물 시장 11월 0.75%p 인상 가능성 98.6%로↑
내년 3월 금리 전망치 4.75~5%로 연준 전망도 웃돌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달 미국의 물가 상승세는 예상보다 강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렌트와 운송 서비스, 의료비용 등도 오르며 물가는 '전방위적' 상승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어 11월 회의에서도 연준이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사실상 기정사실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미국 워싱턴의 식료품점에서 상품을 진열하는 직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식료품·임대료·운송 서비스 비용 등 '전방위적' 상승세...에너지 가격 하락도 상쇄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9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2%,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전문가 사전 전망치(전년비 8.1%, 전월비 0.3%)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8월 CPI가 전년대비 8.3% 올랐던 것이나 6월 9%에 비하면 후퇴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8%를 웃돌며 1980년대 초반 이후 최고 근방에 머물고 있다. 또 전월 대비로는 8월(0.1%)보다 상승세가 오히려 강화됐다.

변동성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수치 역시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지난달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6%, 전월에 비해서는 0.6% 올랐다. 8월의 수치(전년비 6.3%, 전월비 0.6%)나 시장 전망치(6.5%, 0.5%)를 모두 웃돌았다.

지난달 큰 상승폭을 보인 건 식료품 가격이었다. 9월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1.2% 급등하며 전체 헤드라인 수치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전월에 비해서도 0.8% 오르며 8월과 같은 오름폭을 보였다. 

식품 가격 상승은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효과도 상쇄했다. 에너지 가격은 휘발윳 값이 4.9% 하락한 데 힘입어 9월에는 2.1% 내렸다. 다만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10월 들어 휘발윳 값이 20센트 가까이 상승해 10월 에너지 가격을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CPI 상승 주범으로 주목받아온 렌트(임대로)비는 전년보다 6.6%, 전월 대비로는 0.7% 각각 올랐다. 운송 서비스 비용 역시 전년보다 14.6%나 폭등하며 물가 상승에 일조했다. 전월에 비해서도 1.9% 올랐다. 의료 비용도 전월보다 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 금리 선물 시장 11월 0.75%p 인상 가능성 98.6%, 내년 3월 금리 전망치 4.75~5%

CPI 발표 전 영국 정부가 감세안을 일부 수정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상승폭을 확대하던 미 주가지수 선물은 예상보다 강력한 물가 수치에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동부시간 오전 9시 25분 현재 S&P500과 나스닥 지수 선물은 각각 2% 넘게 낙폭을 확대했으며, CPI 발표전 280포인트 넘게 상승하던 다우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모조리 반납하고 480포인트 급락하고 있다.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며 엔비디아, 테슬라, 구글의 주가는 개장 전 각각 4% 이상 폭락하고 있다.

길트채 하락세에 덩달아 하락세를 보이던 미 국채 금리도 일제히 뜀박질하고 있다. 지표가 나오기 전 소폭 하락하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4.057%로 4%를 돌파했다.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다.

시장에서도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현재 미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2.10.13 koinwon@newspim.com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 기준금리를 75bp(0.75%) 인상할 가능성을 이제 98.6%로 반영했다. 불과 며칠 전 80% 수준이었던 데서 한층 더 올랐다. 사실상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또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를 4.75~5%로 끌어올릴 것으로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9월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서 위원들이 예상한 중간값(올해 말 4.4%, 내년 말 4.6%)보다도 높은 것이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