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3배 레버리지에도 투심 몰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서학개미들의 투심이 다시 테슬라로 몰렸다. 테슬라 주가가 250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저가 매수로 여긴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이다. 테슬라 성과의 1.5배를 추종하는 단일종목 상장지수펀드(ETF)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주(7~13일) 국내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였다. 순매수 결제액은 1억8611만 달러(약 2666억원)로, 바로 전주 순매수액(1억4961만 달러)보다도 증가했다.
이는 최근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3일 250달러선 밑으로 무너졌으며 5일부터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장중 206.22달러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에 테슬라 성과의 1.5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 셰어즈(TSLL)'에도 수요가 몰렸다. TSLL은 이 기간 819만 달러(약 117억원)로 순매수 상위 5위에 올랐다.
[표=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매수한 종목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하루 변동폭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SOXL)'다. 바로 전주만 해도 반도체 지수 하락에 베팅하던 투자자들이 다시 지수 상승에 기대를 건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3위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QQQ ETF(TQQQ)'다. TQQQ는 나스닥100 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3배로 추종하며, 지수가 상승하면 상승분의 3배만큼 수익을 얻는 구조다. 뉴욕 증시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들어 TQQQ가 주간 순매수 상위권에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채권형 상품 중에는 '아이셰어즈 아이박스 USD 인베스트먼트 그랜드 코포레이트 본드 ETF(LQD)'가 순매수 4위로 랭크됐다. LQD는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1000개 이상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밖에도 ▲마이크로섹터스 US 빅 오일 인덱스 3X 인버스 레버리지드 ETN(NRGD) ▲애플(AAPL) ▲프로셰어즈 울트라쇼트 블룸버스 크루드 오일 SPLR(SCO) ▲아이셰어즈 0-3달 트리저리 본드 ETF(SGOV) ▲뱅가드 토탈 인터내셔널 본드 ETF(BNDX) 등이 10위권을 차지했다.
※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번주 목요일까지(미국 현지시각 기준 5거래일)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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