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규제 OUT] 민간투자 하수도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면제…24건 규제 푼다

기사입력 : 2022년10월17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10월17일 08:00

정부, 환경·신산업·입지분야 규제 총 5건 개선
에코델타시티 친수구역 내 '옥상주차장' 설치 허용
유해물질 배출 기업도 신규부지 공장 증설 허용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앞으로 민간이 투자한 하수도 사업들은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면제된다.

현재는 환경영향평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두가지를 모두 거쳐야 하는데,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전략 평가는 제외해주기로 한 것이다. 또 대기에 해로운 물질을 배출하는 기업들의 신규부지 내 공장 증설도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규제개혁 과제들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서 발표한 개선 과제들은 총 24개다. 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규제완화 방안(3건)부터 현장 애로들을 해소하는 방안(21건) 등이 담겼다.

에코델타시티 친수구역 내 '옥상주차장' 설치 허용

우선 정부는 환경에 위해가 없는 범위 내에서 부산 에코델타시티 친수구역 내 옥상주차장 설치를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는 친수구역 내 산업용지를 사용하려는 기업은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옥상 주차장을 설치할 수 없도록 돼있다. 정부는 이를 변경해 친수구역조성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다음 옥상 주차장 설치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00억원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경제 규제혁신 TF가 발표한 제3차 규제개혁 방안 [자료=기획재정부] 2022.10.16 soy22@newspim.com

민간 투자사업으로 추진하는 하수도 사업에 대해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면제하기로 했다. 단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이행하는 상위계획에 관련 내용을 반영하는 것을 조건으로 달기로 했다.

현재 정부에서 하는 환경시설 사업들은 하나의 평가만 거치면 된다. 그러나 민간의 돈이 들어간 사업들은 전략환경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를 모두 받아야 한다.

정부는 민간 투자 사업들도 정부 사업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평가만 받으면 사업이 가능하도록 방침을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른 투자지원 효과는 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 유해물질 배출 기업, 신규부지 공장 증설 허용

그 밖에 대기에 해로운 물질을 배출하는 기업들이 환경 보전방안을 마련하면, 신규 부지에 공장을 증설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현행 제도에 따라 대기 유해물질 배출 업종은 기존 공장 부지 안에서 공장을 증설할 수 있지만, 신규 부지에 추가로 증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부는 대기 유해물질 배출 기업이 산단 내 신규 부지에 공장을 추가로 지을 수 있도록 산단관리 기본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다. 총 300억원의 민간 투자를 지원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수출입 물류 관련 규제들도 대폭 개선한다. 기존 사업용 화물차를 대형차량으로 교체할 경우, 한번에 교체 가능한 최대 적재량을 5톤에서 10톤 이상으로 완화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선박용품 적재 대행 업체가 적재할 수 있는 선박용품의 금액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중고차 수출 업자들이 매입하는 차량들의 수출 이행 신고 기한도 불가피한 경우 9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한다. 그 밖에 총 5건의 수출입 물류 관련 규제들을 해소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10.14 yooksa@newspim.com

◆ 환경·신산업·입지분야 규제 총 5건 개선

안전 관리와 관련한 규제들도 4건 풀어주기로 했다. 우선 반도체 생산 설비 설치 장소가 '폭발 위험장소'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할 방침이다.

폭발 위험장소에 해당하면 폭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설비를 설치해야 하는데, 현재 반도체 생산 설비 설치 장소를 두고 안전보건공단과 업계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정부는 업계, 공단, 부처들의 협의를 거쳐 반도체 생산기업이 합리적 기준 하에 생산활동을 지원하도록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 공장에서 비상구를 설치할 때 불가피한 경우 현행 설치기준을 완화해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반도체 공장 등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작업장은 비상구 설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기준을 완화해 비상구 설치 관련 애로를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안전밸브 검사주기도 현행 1~4년에서 완화하기로 했다.

환경·신산업·입지 분야 규제들도 총 5건 개선한다. 대기 배출시설 인허가시 인허가권자가 오염 물질량을 보정값이 아닌 실측값을 적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수소 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도입한 수소 전문 기업의 확인 기준도 완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소관 부처를 중심으로 24개 신규과제 개선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건설사업이나 금융분야 등 핵심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규제 혁신도 앞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 경제규제 혁신 TF 회의는 다음달 중으로 개최된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