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소속 '부울경' 단체장, 메가시티 공식 파기
李 "균형발전은 국가적 과제...피할 수 없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9일 부산·울산·경남 지자체장들이 '부울경 메가시티'를 파기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도 공약했던 것이니 정부여당은 약속이 이행되도록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국민발언대-동남권 메가시티편'을 열고 "지금 부울경 메가시티가 정부여당에 의해 좌초될 위기에 처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19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부울경 특별연합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생기는데 그것은 옳지 않다"며 "특히 수도권 체제로는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균형발전은 국가적 과제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부울경도 하나의 극으로써 수도권에 버금가는 새로운 지방행정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지난 9월 민주당 부산시당에 방문해서 '부울경 메가시티' 예산 협조를 요청하던 부울경 광역단체장의 입장이 하루만에 반전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아무리 봐도 퇴행"이라고 지적했다.
서 최고위원은 "중앙정부의 35조원 예산도 하루 아침에 사용처가 사라졌다"며 "전임 정부 색깔지우기로 보기엔 너무나 가혹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경상남도 국감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초강력 경제동맹 선언이 균형발전의 새 해법이라고 했는데 황당 무계한 소리"라며 "특별연합은 하기 싫은데 '부울경 초강력 경제동맹'·'부산경남 행정 통합'을 하는 건 약혼 파기하면서 결혼한다는 것과 같다"고 혹평했다.
서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는 부울경 시민들에게서 메가시티와 35조원을 빼앗은 것이다. 도민을 선거때만 이용하고 버린 것"이라며 "민주당은 끝까지 부울경 메가시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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