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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북한 6일간 910여발 포사격…"9‧19 합의 이미 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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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장 "2010년 천안함‧연평도 도발 유사"
"전술핵 전방배치 밝혀 9‧19 합의 무의미"
김태우 "서해도서‧재래 도발 강행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지난 10월 14일부터 19일까지 엿새 동안 3차례에 걸쳐 서‧동해상에 1000발 가까운 910여 발의 포사격을 가하면서 사실상 북방한계선(NLL) 무력화 시도에 본격 나섰다.

북한이 내심 전술핵‧전략핵을 보유했다는 핵무력을 믿고 윤석열정부와 바이든정부를 길들이기 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고 있다.

새로 출범한 윤석열정부 초반에 남한정부를 길들이고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를 틈타 미국에 강한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다만 북한이 핵무력을 완성하고 핵선제 공격까지 할 수 있다는 핵독트린을 올해 4월과 9월에 대내외에 선언한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정권의 도발과 무력시위 의도가 무엇인지 심도 있는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무력이 과거와 달리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식으로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군사적 대비태세는 물론 외교적 해법 모색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19일 "북한이 이젠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써 1단계 조치 차원에서 NLL 북방 지역에 먼저 포사격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이러한 상황이 좀 더 나아가면 NLL 무력화 시도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9·19 남북군사합의는 이미 깨졌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이 '합의를 파기한다'고 선언하고 파기할 수도 있지만 선언을 하지 않고도 파기할 수가 있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센터장은 "북한이 전술핵무기를 보유하고 전방에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혔을 때부터 이미 9·19 군사합의는 아무 의미가 없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정 센터장은 "현재 상황이 2010년 이명박정부 때의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상황과 굉장히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당시에도 북한이 NLL 무력화를 시도하기 위해 서해상으로 포사격을 했고 천안함 피격 사건이 터지고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생했다"면서 "휴전선과 서해상에서 교전과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 센터장은 "이명박정부 당시 북한이 서해상에서 포사격을 하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다가 경비정이 NLL를 침범하고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이 남한에 대해서 압도적인 핵무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NLL 무력화를 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전문가들이 많이 예견을 했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그러한 방향으로 북한이 서서히 지금 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 과정에서 명분 쌓기용으로 '남측에서 포사격을 했다'는 것을 문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지금 상황이 언제 터질 줄 모르는 심각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정 센터장은 "해상 완충구역에 대한 북한의 심야 포사격과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를 보면 북한은 휴전선 가까운 지역에서 한국군이든 미군이든 포사격 훈련을 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수소탄부터 전술 핵무기까지 보유한 북한의 이 같은 강압적 태도와 한국·미국 길들이기 시도는 한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는 순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전 한국국방연구원(KIDA)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이미 상당 수준의 핵무기 표준화·경량화·다종화를 이루고 '전술핵 훈련'까지 실시하는 세계 9번째 핵보유국"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전 원장은 "남쪽을 향해서는 '선제 핵사용 불사' 독트린까지 천명했다"면서 "이런 북한이라면 핵위협을 앞세우고 서해도서를 침략하거나 재래도발을 강행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전 원장은 "핵강압을 통해 탈취한 지역을 기정사실화하려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원장은 "지난 5월 5일 김여정 당 부위원장이 담화에서 밝혔듯 '전쟁 발발시 상대의 전쟁수행 의지를 말살하기 위해' 초기에 선제적으로 핵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미 연합 다연장 로켓포(MLRS) 실사격 훈련에 참가한 한미 포병부대 MLRS가 지난 8월 31일 오후 강원도 강릉 하시동 사격장에서 불을 뿜고 있다. [사진=육군]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10월 13일과 14일에 이어 18일에도 적들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우리를 자극하는 군사적 도발을 또다시 감행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적들은 18일 오전 9시 55분부터 오후 5시 22분까지 남강원도 철원군 전연 일대에서 수십발의 방사포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은 "전연일대에서 연이어 감행되는 적들의 군사적 도발 행위로 조선반도의 정세는 계속 악화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군은 "적들의 북침 전쟁 연습인 '호국 22'가 광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시기에 감행된 이번 도발책동을 특별히 엄중시하며 다시 한 번 중대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 18일 밤 아군 동부와 서부전선 부대들이 강력한 군사적 대응 조치로서 동·서해상으로 위협 경고사격을 진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적들은 전연일대의 군사적 긴장을 유발시키는 무모하고 자극적인 도발 행동을 즉시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군은 극히 이례적으로 이날 하루 두 차례에 걸쳐 또 성명을 내고 "오늘 오전 8시 27분부터 9시 40분 사이에 아군 5군단 전방 전연일대에서 적들이 또다시 10여 발의 방사포탄을 발사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전연일대에서 연이어 감행되는 적들의 군사적 도발 행위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오늘(19일) 오전에 제기된 적정에 대처해 아군 동부와 서부전선부대들에 다시 한 번 동·서해상으로 위협 경고 사격을 진행할 데 대한 지시를 하달했다"면서 "우리 군대는 적군이 전연일대에서의 자극적인 도발행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다시 한 번 밝혔다.

북한은 이날 아침과 오전 두 차례에 걸쳐 극히 이례적으로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 명의로 18일 밤과 19일 오후에 이뤄진 자신들의 포사격이 남한의 전방지역 군사적 도발로 인해 이뤄졌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사실상 최근 전방위 포사격 도발이 한미의 '도발적 행위'로 인해 이뤄졌다는 것을 밝히면서 남측에 책임을 전가하고 명분을 쌓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현재 강원도 철원에서는 10월 17∼21일 일정으로 주한미군이 다연장로켓(MLRS)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격훈련 지역은 모두 지상 완충구역 이남에서 진행된다. 철원 일대 사격장에서는 매달 꾸준히 전차포와 MLRS 등 다양한 사격 훈련이 진행됐고 주민 공지 등 안내도 있었다. 이처럼 9‧19 군사합의도 위반하지 않은 정상적인 훈련에 대해 문제를 삼고 도발과 무력시위의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의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문 교환을 지켜보고 있다. 2018.09.19

북한은 ▲지난 14일 새벽 1시 20분께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30여 발, 2시 57분께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40여 발, 오후 5시께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90여 발, 오후 5시 20분께 서해 해주만 일대에서 90여 발, 장산곶 서방 일대에서 210여 발 등 모두 5곳에서 560발 넘게 포사격을 했다.

북한은 나흘만인 ▲18일 밤 10시께부터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 발, 밤 11시께부터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50여 발 등 모두 250여 발의 포사격을 가했다. 북한은 ▲19일 오후 12시 30분께부터 황해남도 연안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 발의 포사격을 했다.

북한은 ▲지난 10월 13일 밤 10시 30분부터 14일 새벽 0시 20분까지 북한군 군용기 10여 대가 우리 군이 유사시를 대비해 북한 상공에 설정한 전술조치선(TAL) 이남까지 내려와 위협 비행을 했다. 이들 군용기는 9·19 합의에 따라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5∼7㎞까지 근접 비행을 했으며 이는 군사합의 채택 후 처음이며 합의 위반이다.

또 북한은 ▲2019년 창린도 해안포 사격 ▲2020년 우리 군 감시초소(GP) 총격 등 2018년 문재인정부 당시 남북 간에 맺은 9·19 군사합의를 10차례 위반했다. 현재까지 북한의 포탄이 남측 영해로 떨어진 것은 없지만 9·19 합의에 따른 NLL 이북 해상완충구역 안에 떨어져 합의를 명백히 위반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포병사격에 대해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즉각 도발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경고통신을 수차례 매번 실시했다.

합참은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면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서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아래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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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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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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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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