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종목명:SNAP)이 역대 가장 부진한 매출 성적표를 공개하면서 주가가 25% 폭락 중이다.
20일(현지시각) 스냅은 3분기 순손실액이 3억5950만달러, 주당 22센트로 1년 전 기록한 주당순손실액 5센트보다 악화됐다고 밝혔다. 그나마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24센트 주당순손실보다는 양호했던 결과다.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한 것은 스냅의 3분기 매출로 1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1년 전보다 6%에 조금 못 미친 성장세로 스냅이 기록한 분기 매출 성장 속도 중 가장 더딘 수준이다. 이번 매출은 월가 전망치 11억4000만달러도 하회했다.
스냅은 주주 서한에서 "매출 성장세가 3분기에도 둔화됐고, 플랫폼 정책 변화나 거시 경제 역풍, 경쟁 강화 등 지난 1년 동안 언급했던 여러 이슈들로 인해 타격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업계에서 광고 파트너들이 광고 예산을 축소 중이며,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압박 및 자본 비용 상승 등 영업 여건이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은 스냅은 연말까지 어려운 여건이 당장은 개선될 것 같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난 3분기 스냅의 일일 활동 사용자 수는 3억6300만명으로 19% 늘었고,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억5820만명보다 많았다.
한편 이날 스냅 이사회는 최초로 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승인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0.64% 내린 10.79달러로 거래를 마친 스냅 주가는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5% 넘게 폭락 중이다.
스냅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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