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 내사 착수…모자 경찰에 제출
외교부 계약직 직원으로 확인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자신을 외교부 직원이라고 주장하며 방탄소년단의 정국이 분실한 모자를 고가에 판매하려 한 A씨가 경찰에 모자를 제출하고 자수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정국이 외교부 청사에 놓고 모자를 1000만원에 판다'는 글을 지난 17일에 올린 A씨가 다음날인 18일 경기 용인시의 한 파출소를 찾아 자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습득한 모자를 경찰에 제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방탄소년단 정국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Butter'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서머송, 새 디지털 싱글 'Butter'는 중독성 강한 댄스 팝 장르로,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 사운드가 특징이다. 2021.05.21 kilroy023@newspim.com |
경찰은 BTS 소속사 하이브를 통해 A씨가 제출한 모자가 실제 정국이 착용한 것인지 조사 중이다. A씨는 전직 외교부 계약직 직원으로 확인됐다.
해당 모자가 실제 정국의 것이 맞으면 A씨에 점유이탈물횡령 혐의가 적용된다. 점유이탈물횡령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된다. A씨가 유실물 관리직이었다면 업무상횡령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업무상횡령은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되는 중범죄다.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은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종합감사에서 "외교부 직원의 정국 모자 판매글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사중"이라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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