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술자리 의혹
26일 촉법소년 하향 브리핑서 거듭 부정
"그만두는 것 당연, 그런 차원에서 직 거는 것"
[과천=뉴스핌] 배정원 김신영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6일 "김의겸 대변인 말처럼 새벽 3시에 로펌 변호사, 대통령하고 같이 노래를 불렀으면 직을 걸어야 하는 게 맞다"며 술자리 의혹을 거듭 부정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소년범죄 종합대책 브리핑'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그만두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 차원에서 직을 거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과천=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6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소년범죄 종합대책 마련'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한 장관은 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촉법소년 연령 상한)을 14세에서 13세로 하향한다고 발표했다. 2022.10.26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냐"며 "제가 그런 곳에 갔겠습니까"라고 되묻기도 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이 지난 7월 청담동에서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모인 술자리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당시 자리에 있었다는 제보자의 녹취를 공개하며 "이 자리에 있었다는 제보자는 본인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제보자로 신고했다"며 "질의한 사항은 구체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오늘 밤 시민언론 더탐사에서 보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장관은 "법무부 장관 직을 포함해서 앞으로의 모든 공직을 다걸겠다"며 "국감 자리에서 찌라시 수준도 안 되는 것으로 국민을 모욕하고 국감이라니 그게 말이 되냐"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술자리를 직접 목격했다는 생생한 목격담이 있고,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들을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의 질문 어디에 거짓이 있고, 왜곡이 있느냐"며 "제 질문에 한 장관은 대뜸 장관직을 걸겠다며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 장관 또한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그 관계자들과 이에 협업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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