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태원 참사] '통곡 가득' 발인...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했는데.."

기사입력 : 2022년11월01일 16:25

최종수정 : 2022년11월02일 13:45

참사 나흘째 빈소 일찍 마련한 희생자 속속 발인

[서울=뉴스핌] 박두호, 방보경 인턴기자 = "너무 착하고 공부도 잘하던 아들인데 이렇게 억울하게 떠나면 어떡해,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이태원 참사 발생 나흘째인 1일, 경기 일산 동국대병원 장례식장을 비롯 서울시내 곳곳의 장례식장에서 희생자들의 발인이 진행됐다.

일산 동국대병원 장례식장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3명의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1시 30분 그중 한 희생자의 발인이 있었다.  

오전 11시 55분경 유가족들과 지인들은 빈소에 나와 입관실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입관은 시신을 관에 넣는 것으로 유족들이 고인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이들은 터덜터덜한 발걸음에 고개는 아래로 떨군 채 계단에 올랐다. 가족이 먼저 입관실로 들어서고 지인들이 차례차례 뒤를 이어 모두 25명가량이 들어갔다. 뜨문뜨문 열리는 문틈 사이로 울음소리가 들린다.

[서울=뉴스핌] 박두호 인턴기자 = 일산 동국대병원 장례식장의 발인장. 발인을 하기 전에 촬영한 사진. 2022.11.01 walnut_park@newspim.com

입관이 모두 끝나고 오후 1시 30분경 발인을 시작했다. 발인은 장지에 도착하는 과정이다. 고인의 아버지가 딸의 영정사진을 들고 발인장으로 나왔고, 유가족들은 고인의 관을 들고 뒤를 따랐다. 고인의 어머니는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고 상체를 반쯤 숙이며 통곡했다. 고요했던 발인장은 이들의 울음 소리만 들린다.

모두 묵념을 한다. 관은 검은색 리무진 장의차에 실렸다. 장의차에 고인의 부모와 조부모가 탑승했고, 다른 유족들과 지인들은 버스에 탑승했다. 리무진이 서울에 있는 장지를 향해 먼저 길을 나섰고 버스가 뒤를 이었다. 차가 출발하자 발인장에 있던 시민, 경찰, 장례식장 직원들은 허망한 표정으로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았다.

같은 날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도 입관식이 있었다. 오후 2시 장례식장 직원의 안내로 입관이 시작됐다. 한 층을 올라 입관실로 들어가는 내내 침묵이 흘렀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인턴기자 = 서울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2022.11.01 walnut_park@newspim.com

굳게 닫힌 입관실 문 너머에는 곧 오열하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입관이 끝나고 나온 고인의 친척들은 "과학고 다니고 너무 착하고 공부도 잘하던 외동아들인데 이렇게 억울하게 떠나면 어떡해…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공부하다 머리 식히려고 한번 간 건데"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사고 발생 나흘째인 만큼 상대적으로 일찍 빈소를 마련한 고인들은 하나둘 마지막 길을 떠났다. 희생자 156명이 안치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46곳 병원과 주위 장례식장에서도 장례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다.

156명의 사망자 중 여성은 101명, 남성은 55명이다. 경찰은 이날부터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서 현장에서 확보한 유품 등 유실물을 유족 등에게 인계하고 있다.

  

walnut_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