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2일 오전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경상북도 울릉군 전역에 내려졌던 공습경보 발령이 오후 2시부로 해제됐다.
군 당국은 "울릉도 지역에 대한 위협평가는 2일 오후 2시부로 공습경보를 해제하고 경계경보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경계경보는 심리적 대비 상태를 유지하는 차원이라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우리 군은 현재 북한군 활동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는데 가운데 만약에 사태를 대비해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방사포 등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사진=노동신문] |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1분부터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미사일 10발을 발사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특히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 3발 중 1발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26km, 속초 동방 57km, 울릉도 서북방 167km 해상인 우리 공해상에 떨어졌다.
우리 영해 기준선 12해리(22㎞) 밖이긴 했지만 NLL 이남 속초 앞바다 쪽으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북한이 쏜 3발 가운데 1발이 울릉도 방향으로 날아오면서 공습경보 발령이 내려졌다.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12년 만에 이번에는 동해 울릉도를 향해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은 1984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20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하지만 동서해상으로 날아갔고 남측을 직접 겨냥해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평도 포격 도발처럼 해안포사격을 했지만 이번처럼 미사일을 쏘지는 않았다.
이번 울릉군 전역에 대한 공습경보는 행정안전부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가 오전 8시 54분께 항공우주작전본부 요청을 받아 8시 55분께 발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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