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5000대 돌파...수출 이어 내수 시장도 흥행 기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지난달 출시한 XM3 하이브리드 모델의 사전계약 물량이 5000대를 돌파했다. 이에 르노코리아차는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바탕으로 남은 기간 내수와 수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차는 지난달 국내에 1540대의 XM3 모델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4.4% 증가한 수치다.
르노자동차 XM3 E-TECH 하이브리드 [사진=르노코리아차] |
국내에서 판매된 1540대의 XM3 중 297대는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르노코리아차는 지난달 28일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해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10월에 실제로 판매된 기간은 나흘 밖에 되지 않지만 300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린 것이다.
XM3는 지난 2020년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된 이후 월간 판매량 6000대를 넘어서기도 한 르노코리아차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특히 출시 49일만에 누적 출고 1만대를 돌파하면서 브랜드 최단 기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XM3는 실적은 특히 수출에서 돋보였다. XM3는 지난달까지 올해 8만5000대가 넘게 수출됐다.
지난달에는 전년 대비 125.2% 증가한 1만4920대를 수출했는데 르노코리아차 전체의 수출물량 총 1만2388대 중 83%를 차지했다. 르노코리아차는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XM3에 우선적으로 부품을 공급해왔다.
XM3 하이브리드 모델은 국내 출시 이전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됐다. 지난 9월에는 부산공장의 XM3 누적 생산량이 20만대를 넘어섰는데 부산공장에서 처음 생산된 지 32개월 만이다.
20만여대의 누적 생산 물량 중 70% 가량인 13만9000대가 수출됐고 이중 8만2000여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사진= 르노코리아자동차] |
수출 실적의 바탕에는 강력한 상품성이 있었다. XM3 하이브리드는 시속 50km 이하 도심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 가능하다. 17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차량의 복합 연비는 17.4km/ℓ로 도심구간 연비는 17.5km/ℓ, 고속도로 연비는 17.3km/ℓ다.
선택과 집중도 르노코리아차가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면서 택한 전략이다. 르노코리아차는 올해 상반기에 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국내 판매를 중단했으며 전기차 조에(ZOE) 역시 2021년형 모델이 소진된 이후 추가 물량을 들여오지 않았다. 이는 신차인 XM3의 성공에 집중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이에 주춤하던 소형 SUV 시장에 XM3가 '신차 효과'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코리아차 관계자는 "트위지와 조에(ZOE) 모두 XM3 하이브리드 국내 판매에 앞서 선택과 집중에 따른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이라며 "사전계약 5000대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반도체 수급난 이슈가 남아 있어 남은 기간 동안 몇 대를 출고할 수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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